불교 믿는 청년들 한자리에
젊은 불자모임 '타라' 와인파티
함께 봉사하고 인연도 맺어
행사를 마련한 형전스님(태고사 주지)은 "젊은 불자들이 매달 모임을 갖지만 서로 얼굴을 보고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쉽지 않았다"며 "이렇게 시간과 장소를 따로내서 만나니 분위기도 다르고 평소와는 다른 얘기도 할 수 있어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라스베이거스에서 김동빈씨가 항공편을 이용해 참석했다. 이 행사가 한인 불자들, 특히 불자 청년들을 위한 거의 유일한 행사이기 때문이다. 몇년 전에는 뉴욕에서 여성 2명, 오리건주의 포틀랜드, 샌프란시스코에서 참가하기도 했다.
또한 이날 행사는 타라의 홈커밍 행사이기도 했다. 1대 민중원 회장, 2대 김원일 회장, 현 3대 채재현 회장까지 모두 만나 서로 격려하고 힘을 북돋는 시간이었다.
행사는 1부 식사에 이어 타라 담당법사인 금선스님의 집전으로 반야심경을 독송하고 타라를 시작한 형전스님이 '인연'에 대한 법문을 했다. 이어서 안정열씨의 사회로 만남의 시간이 진행됐다.
"언제 서먹했었나 싶게 웃는 소리가 담장을 넘어갔습니다. 함께 불교를 믿는다는 공통점, 젊음이라는 공통분모가 시간가는 줄을 모르게 좋은 시간이 됐습니다."
주최측에 따르면 이들 회원의 대부분은 부모들과 함께 불교를 믿는 젊은이들이다. 어려서 부모를 따라 사찰에 간 사람들이다. 성인이 되면서 정서에 맞는 불교를 접하고자 하는 뜻이 모아져 만들어진 모임이다. 대부분 회원은 불교라는 배경이 공통적이라 서로 잘 통한다고 전한다. 물론 성과도 있다. 최근 드러난 커플만 해도 2쌍이다. 한 커플은 지난 5월에 결혼했고 다른 한 커플은 내년 3월에 결혼식을 올린다.
이런 모임의 클라이맥스는 항상 래플 티켓이다. 타라 모임도 다르지 않았다. 올해는 한의사 서영숙씨가 50인치 TV가 당첨됐다. 서씨는 주저없이 타라의 영상 교육을 위해 LA달마사에 보시했다.
타라의 정기 모임은 매달 첫 번째 토요일 오후 3시 달마사(3505 W. Olympic Blvd. LA)에서 열린다.
▶문의:(213)605-0015(채재현 회장)
※타라는 싯다르타의 '타'와 부인인 아쇼다라의 '라'를 만든 불자 청년 연합모임이다. 지난 2008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됐고 지금은 본거지를 남가주로 옮겨 활동하고 있다.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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