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난 ‘남수단의 슈바이처’ 이태석이 부르는 ‘슈크란 바바’
영화 ‘울지마 톤즈 2’ 시사회
영화 속 그는 언제나 고돼 보였지만 항상 웃는 모습이었다. 아무것도 없는, 생전 그의 말처럼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곳’이었던 톤즈에 기적을 일궈낸 이태석 신부는 서로를 사랑하고, 나눔을 실천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당시 많은 관객은 죽음을 앞두고도 톤즈의 아이들을 걱정하며 그곳으로 돌아가고자 열망했던 그를 보며 마음 아파했고, 눈시울을 붉혔다.
영화는 고(故) 김수환 추기경에게서 사제품을 받은 젊은 이태석으로 시작해 톤즈와 부산, 서울을 오가며 고인의 생전 기록을 조명한다. 10년 전 ‘울지마 톤즈’가 뜨거운 감동을 줬다면 속편은 잔잔하지만 큰 공명을 준다. 두 감정의 교차점은 사랑이다. 시사회가 끝난 뒤 관객은 박수로 이태석 신부가 또렷이 남기고 간 사랑을 안았다.
영화를 연출한 강성옥 감독도 “이태석 신부를 10년 전 떠나보내며 많이 안타까웠고 많은 이들이 슬퍼했다”며 “이제 10년이 지나고서 이태석 신부에 대한 슬픔이 위로가 되고, 행복한 그리움이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선한 눈빛과 따뜻한 미소, 언제나 유머로 우리 친구가 돼 준 이태석 신부와 따뜻한 시간을 보내기를 바란다”고 했다. ‘울지마 스톤 2:슈크란 바바’는 한국에서 내년 1월9일 공식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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