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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고아의 아버지' 추모 음악회 개최

위트컴 여성합창단
29일 새찬양교회서

오는 29일 위트컴장군 추모음악회를 개최하는 위트컴여성합창단 민태정 단장(왼쪽)과 육군협회 미서부지회 최만규 지회장.

오는 29일 위트컴장군 추모음악회를 개최하는 위트컴여성합창단 민태정 단장(왼쪽)과 육군협회 미서부지회 최만규 지회장.

‘한국전쟁 고아의 아버지’로 불리는 리처드 위트컴(Richard S. Whitcomb) 장군을 기념하고 추모하는 음악회가 열린다.

오는 29일 오후 5시 사이프리스 새찬양교회(6269 Ball Rd, Cypress)에서 위트컴 장군을 기억하는 한인들로 구성된 ‘위트컴 여성합창단’(단장 민태정)이 리처드 워트컴 장군을 기리고 널리 알리기 위한 행사인 제2회 발표회를 개최한다. 30여 명의 단원들로 구성돼 있는 합창단은 이번 공연에서 성가곡 14개를 연주한다. 이에 앞서 ‘위트컴 희망 재단’(이사장 민태정)을 알리는 순서와 초청 아티스트의 무대도 마련된다.

친모인 한묘숙 여사가 위트컴 장군과 재혼하면서 의붓딸이 된 민태정 단장은 “아버지가 훌륭한 일을 했음에도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부산대를 비롯한 부산지역에서 장군에 대한 스토리가 발굴되고 있다”라며 “음악회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를 돕게된 육군협회 미서부지회 최만규 지회장은 “리처드 위트컴 장군의 업적을 알리고 그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서 합창단이 창단됐다고 해서 육군협회가 나서게 됐다”며 “미주에서도 보다 많은 기념 사업이 열리기를 바란다. 올해 2번째로 열리는 음악회도 큰 성과를 거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의:(310)792-4542, taejong.min@harborrc.com

☝리처드 위트컴 장군은= 6·25전쟁 이후 한국에 남아서 전쟁고아를 돌보아 ‘전쟁 고아의 아버지’로 불렸다. 미군 제2군수사령관이었던 리처드 위트컴 장군은 전쟁 후유증으로 어려움을 겪던 한국인들을 위해 군법을 어겨가면서까지 군수물자를 나눠줬다. 후에 위트컴 장군은 연방의회 청문회에서 이 점을 추궁당하기도 했다. 당시 위트컴 장군은 “전쟁은 총칼로만 하는 게 아니다. 그 나라 국민을 위한 것이 진정한 승리”라고 말했다. 추궁하던 의원들도 감명을 받아 기립박수로 화답했다는 일화가 이제까지 남아 있다.

위트컴 장군은 전쟁이 끝난 뒤 다양한 구호 활동과 재건 사업을 도왔다. 1953년 11월에 일어난 부산역 대화재 때 군수 물자를 풀어 이재민 3만여 명에게 천막과 음식을 나눠주기도 했다. 부산대 캠퍼스를 건립할 때도 건축자재와 공병부대 등을 지원했고 고아 진료를 위해 부산 메리놀 병원 건설도 지원했다. 전역 뒤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한미재단을 만들어 수많은 전쟁고아에게 희망을 심어줬고, 국군포로 송환 운동과 북한지역 미송환 병사 유해 발굴에도 관여했다. 1982년 서울에서 타계한 뒤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됐다. 2017년에는 별세한 부인 한묘숙씨도 함께 묻혔다. 장군의 업적을 기리는 상설전시관도 있다.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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