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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 다양성 중요…어떤 혐오범죄도 용납 안돼

LA카운티 재키 레이시 검사장

내달 3일 선거서 3선 도전
누구도 법 위에 군림할 수 없어

"커뮤니티 섬기고, 존중받겠다"
한인·아시아계와 일해 보람

LA카운티는 전국 최대 규모의 지방정부 검찰 조직을 운영한다. 검사장은 시민이 선출한다. 지난 2012년 12월 3일, 신임 검사장으로 선출된 재키 레이시(63·사진) 검사장은 전국 스타로 떠올랐다. 레이시 검사장은 1850년 LA카운티 검찰 출범 이후 ‘여성 최초·흑인 최초’ 검사장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현재 그의 지휘 아래 검사 1000명, 수사관 300명, 직원 800명이 있다.

재키 레이시 검사장은 지난 24일 본지 인터뷰에서 “42대 검사장 취임 후 조직 개혁에 최선을 다했다”라며 “LA카운티 검찰은 어느 때보다 안정됐고 효율성을 갖췄다. 여성 최초, 흑인 최초 검사장이라는 명예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만큼 시민을 섬기는 검찰 조직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2012년 검사장 취임 후 변화를 꼽자면.

“LA카운티 검사장 취임 후 중시한 가치를 제도로 만들었다. ‘청소년 범죄예방 교육 및 재소자 정신건강 전담팀, 인신매매 방지 전담팀, 기소 및 재소자 정신건강 지원부서, 유죄인정 재조사 전담팀’ 등을 만들었다. 범죄는 예방이 중요하다. 사전에 원인 요소를 최소화하는 노력이 효과를 발휘한다.”



- LA카운티 노숙자 문제가 심각하다.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거리에서 자는 현실이 슬프다. 그들은 정신건강 문제도 앓고 있다. 동정으로 그들을 도와야 한다.”

- 시민은 노숙자 범죄도 우려한다.

“물론 노숙자가 범죄를 저지르기도 한다. 주로 약물남용과 관련됐다. 약물남용과 정신건강 문제로 범죄를 20회나 저지른 사람도 있다. 카운티 검찰은 범죄를 저지른 노숙자가 재범하지 않도록 신경 쓴다. 정신건강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이유도 그들이 범죄를 저지르기 전에 예방하기 위함이다. ‘선입견을 품고 한쪽만 바라보지 말자.’ LA카운티 검찰 기소자 중 4.4%만이 약물남용 등 정신건강 관련이다. 노숙자도 범죄 피해에 노출됐다. 직업을 잃고 비싼 렌트비를 못 내면 거리로 나가야 한다.”

- 최근 범죄 동향은 어떤가.

“LA카운티 안에만 1000만 명 이상이 산다. 전국 최다 인구로 교도소도 최대일 수밖에 없다. 최근에는 폭력범죄 증가 및 미투운동 고소가 눈에 띈다. 주민발의안47(950달러 미만 절도는 경범죄, 3회 이상 재범도 1년 이하 징역) 이후 절도 기소율도 변했다.”

- 최근 인종차별과 혐오범죄 사례가 늘어난 분위기다.

“동의한다. 고민 중이다. 사실 사람들이 그런 경험을 하면 참을 때가 많고 신고를 꺼린다. 나는 LA카운티 검찰 역사상 처음으로 혐오범죄 살인 사건을 다뤘다. 카운티 검찰은 어떤 종류의 혐오범죄도 인정하지 않는다. 성과 인종의 다양성 가치를 어릴 때부터 가르쳐야 한다.”

- 마리화나 전과기록 삭제 방법은.

“그동안 유색인종이 마리화나 소유 및 판매 혐의로 많이 구속됐다. 마리화나 합법화는 공정의 문제로 전과를 삭제하면 구직 기회를 얻고 여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마리화나 전과자는 공익변호사 등을 통해 전과를 삭제할 수 있다.”

- 시민은 경관 공권력 남용도 우려한다.

“시민은 검찰도 경찰 편이라고 생각한다. 아니다. 누구도 법 위에 군림할 수 없다. 법집행관은 시민을 지키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법을 위반하면 처벌을 받아야 한다. 내가 검사장이 된 뒤 지금까지 법을 위반한 경관 약 200명을 기소했다.”

- 이번 검사장 선거가 ‘빅매치’로 불린다.

“사실 어느 때보다 비싼 선거를 치르고 있다. 이번 선거는 LA카운티 사법정의 시스템을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다. 경쟁 후보(조지 개스콘-전 샌프란시스코 검사장, 전 LAPD 부국장)는 LA카운티 검찰을 ‘청소’하겠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는 샌프란시스코도 청소하지 못했다. 당시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지금 나를 지지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노조도 되레 나에게 미안하다고 한다. LA카운티 검찰 사법개혁 순항 등 우리 조직은 어느 때보다 잘 돌아가고 있다. 카운티 검사장은 커뮤니티를 섬기고 지지와 존경을 받아야 한다. 누군가 이런 모습을 훼손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

- 여성 최초·흑인 최초 검사장이란 수식어가 부담인가.

“내가 첫 번째라는 수식어에 책임감을 크게 느꼈다. 그만큼 LA카운티 검찰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성차별 없는 검찰, 커뮤니티를 섬기는 검찰이다. 훗날 ‘굉장히 영향력 강한 여성이었다. 전설적인 인물이었다’는 평가를 받도록 더 노력하겠다.”

- 한인사회에 강조하고 싶은 말은.

“검찰 내 약 19% 검사가 한인 포함 아시아계다. 그들 덕분에 커뮤니티는 안전하고, 정의와 공정이 살아있다고 느낀다. 함께 일해서 기쁘다. 3월 3일 선거는 정부 운영을 결정짓는 유권자의 선택이다. LA카운티 검사장 투표용지에서 ‘재키 레이시-현 검사장’을 찍어 달라.”

☞재키 레이시 검사장

-1986년부터 LA카운티 검사로 활동했다. LA카운티 첫 혐오범죄 살인사건을 맡으며 전국에서 주목받았다. 1957년 태어나 LA 수잔밀러 도어시 고등학교와 UC어바인을 졸업했다. 변호사 자격증 취득 후 로펌에서 일하다 샌타모니카시 검찰에서 검사를 시작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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