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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동물을 본딴(?) 로봇' 외

동물을 본딴(?) 로봇

동물의 장점을 본떠 로봇을 만드는 연구가 활발하다. 이처럼 무엇을 본보기 삼아 그대로 좇아 하는 행위를 가리킬 때 ‘본뜨다’라는 표현을 쓴다. 그런데 그 활용형이 헷갈린다. 즉 ‘동물을 본딴 보봇’인지, ‘동물을 본뜬 로봇'인지 아리송하다. 어느 게 맞을까?

‘본딴’이 되려면 기본형이 ‘본따다’가 돼야 한다. 하지만 사전에 ‘본따다’는 없다. ‘본따다’가 아니라 ‘본뜨다’만 나온다. ‘본뜨다’는 ‘본뜬’ ‘본떠’ ‘본떴다’ 등으로 활용된다. 따라서 ‘동물을 본뜬 로봇’이 맞는 말이다.

기본형을 ‘본따다’로 생각하는 것은 ‘따다’라는 낱말의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한다. “선생님의 말씀에서 요점을 따서 적었다”에서처럼 ‘따다'에는 글이나 말 등에서 필요한 부분을 뽑아 취한다는 뜻이 있다. 이 때문에 기본형을 ‘본따다'로 생각하기 쉽지만 ‘본뜨다’가 맞는 말이다.



‘반나절’은 몇 시간?

표준국어대사전에는 ‘한나절’을 ‘1)하룻낮의 반(半) 2)하룻낮 전체’ 두 가지로 풀이하고 있다. 또한 ‘반나절’은 ‘1)한나절의 반 2)하룻낮의 반=한나절’이라고 설명해 놓았다.

하루를 낮과 밤 둘로 쪼개 하룻낮을 12시간이라고 본다면 ‘한나절’의 풀이 중 ‘하룻낮의 반’은 6시간, 또 다른 풀이인 ‘하룻낮 전체’는 12시간을 의미한다. ‘반나절’ 또한 사전 풀이에 따르면 ‘한나절의 반’인 3시간과 ‘하룻낮의 반=한나절’인 6시간을 뜻한다. 즉 ‘반나절’은 3시간, 6시간 모두에 사용할 수 있다.

국립국어원은 실제 언중의 쓰임을 토대로 2011년 두 번째 풀이를 사전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현실을 반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확한 기준을 제시하지 못하다 보니 오히려 혼란을 초래한 것은 아닌지 아쉬움이 든다. 수치와 관련한 기준은 정확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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