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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하늘의 별 따기' 외

하늘의 별 따기

무엇을 얻거나 성취하기가 매우 어려운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은 ‘하늘의 별 따기’다. '하늘에 별 따기’로 표기해서는 안 된다.

관용적으로 굳어진 말임에도 조사 ‘의’와 ‘에’를 혼동할 때가 많다. 조사 ‘의’는 [ㅢ]로 발음하는 게 원칙이나 현실 발음에 따라 [ㅔ]로 소리 내는 것도 허용한다. 하나의 명사구로 굳어진 '하늘의 별’도 이러한 발음에 이끌려 ‘하늘에 별’로 잘못 적곤 한다. ‘천만의 말씀’ ‘그림의 떡’ '새 발의 피’도 마찬가지다. ‘천만에 말씀’ ‘그림에 떡’ ‘새 발에 피’라고 하지 않는다. 앞 체언이 관형어 구실을 하게 할 때는 관형격조사 ‘의’가 오는 게 원칙이다. 처소격조사 ‘에’에는 서술어가 뒤따른다.

이쯤 되면 또 헷갈린다. 아무리 훌륭한 사람 또는 좋은 물건일지라도 사소한 흠은 있다는 말은 어떻게 적을까? ‘옥에 티’로 굳어졌다. “옥에(도) 티가 있다"란 말이 줄어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모밀국수와 메밀국수

요즘같이 무더운 여름에는 시원한 음식이 더욱 당긴다. 시원한 음식으로 많이 찾는 것 가운데 하나가 모밀국수다.

그런데 ‘모밀’이라는 이름은 사실은 표준어가 아니다. ‘모밀’은 ‘메밀’의 함경도 사투리(방언)다. 메밀은 중국에서 우리나라에 들어온 뒤 일본으로 전해졌다고 한다.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특성 때문에 조선시대 구황작물로 큰 몫을 했다고 한다.

메밀은 주로 국수와 묵으로 만들어 먹었으며 냉면 사리의 주재료도 메밀이다. 초가을 강원도 봉평에 가면 메밀꽃 무리를 볼 수 있다.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저자인 이효석 생가 앞쪽 산등성이에 메밀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모밀’은 ‘메밀’의 사투리이므로 ‘메밀’이라 부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모밀국수’가 아니라 ‘메밀국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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