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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늑장’과 ‘늦장’ 외

‘늑장’과 ‘늦장’

무슨 일을 관련자가 늦게 처리해 큰일이 발생했을 때 자주 접하는 말이 ‘늑장’이다.

이 경우 ‘늑장’은 ‘늦장’을 잘못 쓴 것이 아닌가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다. 일을 늦게 처리해 사고가 생겼으니까 늦장만 맞고 늑장은 틀렸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표준어 규정에 따르면 ‘늑장’과 ‘늦장’은 복수 표준어이다.

‘늑장/늦장’ 외에도 복수표준어로 인정하는 것이 많다. 대답할 때 쓰이는 ‘네’와 ‘예’가 모두 표준어다. ‘쇠고기’ ‘소고기’도 그렇다. 멍게/우렁쉥이, 노을/놀, 막대기/막대, 망태기/망태, 오누이/오뉘/오누(준말과 본말이 다 같이 널리 쓰이는 경우) 역시 모두 표준어로 인정하고 있다.



‘뜨리다’와 ‘트리다’

“선제골을 터트려라, 초반에 실점하면 경기 전체를 망가트릴 수 있음을 명심하라, 상대 수비의 균형을 깨트려라, 공격수 발 아래 떨어트려 주는 정확한 어시스트를 하라….”

선수들에게 이런저런 주문을 쏟아 내는 감독의 말은 어법상 전혀 문제될 게 없는데도 어색함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 ‘터트려라, 망가트릴, 깨트려라, 떨어트려’를 ‘터뜨려라, 망가뜨릴, 깨뜨려라, 떨어뜨려’로 써야 맞지 않느냐는 것이다.

미묘한 어감 차이만 날 뿐 모두 바른 표현인데도 ‘-뜨리다’는 맞고 ‘-트리다’는 잘못된 표현이라고 흔히 생각한다. ‘터뜨리다, 망가뜨리다, 깨뜨리다, 떨어뜨리다’로 사용해도 되고 ‘터트리다, 망가트리다, 깨트리다, 떨어트리다’로 써도 된다.

‘-뜨리다’와 ‘-트리다’는 강조의 뜻을 더하는 접사로, 복수 표준어다. 예전엔 ‘-뜨리다’ 형태만을 인정했으나 현 맞춤법에선 ‘-뜨리다’와 ‘-트리다’를 모두 표준어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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