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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억 광년 떨어진 별에서 '우주생명체' 단서 찾은 AI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9/11 00:31


인공지능을 활용한 천문학 연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외계 생명체 프로젝트 연구팀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30억 광년 떨어진 우주 공간에서 외계 생명체 단서를 수집하는 데 성공했다.[사진 UC버클리]


IT에서 의학까지 활동 범위를 넓혀가는 인공지능(AI)이 천문학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 외계 생명체 프로젝트(SETI) 연구팀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30억 광년 떨어진 별에서 발생한 72개의 빠른 전파 폭발을 발견했다고 10일(현지시각) 밝혔다.

빠른 전파 폭발(Fast Radio Bursts)은 우주에서 발생한 짧지만 강한 전파 현상을 뜻한다. 수천분의 1초 수준에 불과해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짧은 시간 동안 발생한다. 하지만 에너지양은 태양의 활동에 비할 정도로 강력하다.

천문학자들이 이 신호에 주목하는 건 인공적인 패턴 때문이다. 무질서한 다른 우주 신호와 달리 규칙이 있어 외계 생명체 존재를 확인하는 데 있어 소중한 신호로 여긴다. 하지만 전파망원경으로 관측한 우주 신호 데이터가 워낙 방대해 빠른 전파 폭발을 골라내는 데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기계학습법을 통해 빠른 전파 폭발을 찾도록 인공지능을 훈련했다. 그런 다음 400테라바이트(TB) 분량의 FRB121102 전파 데이터 분석을 맡겼다. 지구에서 30억 광년 떨어진 FRB121102에선 2011년부터 간헐적으로 빠른 전파 폭발이 관측되고 있다. 인공지능은 데이터 분석을 통해 기존 컴퓨터 분석으로 확인하지 못했던 72개의 빠른 전파 폭발을 찾아냈다. 외계 생명체를 확인할 수 있는 새로운 단서를 확인한 것이다. 앤드루 시미언 박사는 “기존 연구를 통해 놓쳤던 새로운 단서를 인공지능이 새로 확인한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연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공개한 미니 태양계 ‘케플러-90’ 확인 작업에도 구글의 인공지능이 동원됐다. 구글의 인공지능은 이미지 분석 기술을 동원해 3만5000여개의 행성 데이터 중에서 태양계와 비슷한 행성계만을 추렸다. 신민수 한국천문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천문 빅데이터가 늘어나면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천체 분석 기술도 퍼지고 추세”라며 “관측 데이터를 기반으로 천체 나이를 추정하거나 지구와의 거리를 분석하는 데 인공지능이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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