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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봉사활동의 중요성…차별화된 봉사로 '나' 를 보여줘라

박 원장의 '에듀 코칭'
깨어있는 사회 일원으로
가치관·다양성 보여줄 기회

가족·이웃 챙기는 마음은
인품 드러내는 또 다른 봉사



'어떤 봉사활동이 대학교 입학에 유리한가?' '사회봉사활동이 반드시 미래 전공과 연관성이 있어야만 대입에 유리한가?' '일년에 몇 시간을 해야 대학에서 만족하나?'

대입을 앞둔 고등학생들에게 현실적이고 중요한 질문이다. 질문에 답하기 전에 우리는 2년 전 하버드에서 발표한 'Turning The Tide'라는 보고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미국을 대표하는 명문대학들의 입학사정관 교수 고교 카운슬러들이 참여해 대입 평가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대한 보고서로 훌륭한 인재를 올바르게 찾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보고서의 상당 부분은 학생의 사회봉사 사회활동 참여의 중요성과 평가 포인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의미 있고 지속 가능한 사회봉사를 선택했나?

대학은 어떤 특정 사회봉사 활동을 맹목적으로 좋아하거나 특별히 높이 평가하지 않는다. 따라서 어떤 봉사활동이 대입에 유리한지 고민할 필요가 전혀 없다. 오히려 대학은 지원자가 선택하고 매긴 사회봉사 활동의 가치와 의도에 귀기울인다.

'내겐 일주일에 3시간의 잉여 시간이 있는데 이 시간을 가치있고 의미 있게 기부하는 방법' 같은 기초적인 질문부터 시작하면 좋겠다. 어린 시절 맞벌이하는 부모 때문에 매일 아침 할머니가 살고 있는 노인아파트에 출근한 경험이 있는가? 크리스마스 추수감사절을 그곳 노인들과 늘 함께하고 귀여움을 독차지 하던 행복한 기억이 있는가? 그런 기억을 갖고 있는 학생이 시니어센터에서 봉사하고 있다면 아마도 대학은 학생이 말하고자 하는 봉사의 가치와 의미를 충분히 이해하고 진정성 있는 좋은 사회 봉사 활동으로 생각할 수 있다.

몇 년 전 대입 컨설팅을 했던 학생은 특이한 이력이 있었다. 이 학생은 어느 지역을 여행하거나 방문할 때마다 늘 그 마을의 도서관을 꼭 방문해야하는 이상한 편집증이 있었다. 학생은 어려서부터 책을 좋아하고 공립도서관의 문화를 너무도 좋아하던 학생이었다. "작은 마을 도서관이 사실 제일 재미있어요. 구석구석 사서가 지역 아이들의 시선을 신경 쓰고 배려한 작은 공간들이 너무 신나요. 그 구석에 작은 의자를 놓을 때 어떤 기분일지 느껴져요"라고 말할 때 빛나는 눈빛이 인상적이었다.

100곳이 넘는 도서관들을 섭렵했고 각 도서관의 장점들을 온라인에 올렸다. 학생은 고등학교 내내 도시의 3개 공립도서관에서 활발히 일했고 자신이 만든 작은 어린이 테마 섹션도 운영했다. 이 학생의 에세이 주제는 '도서관'으로 자신의 기억 속 도서관과 지원하는 대학의 도서관을 연결한 인상적인 에세이를 썼다. 남들에겐 평이할 수 있는 도서관 봉사활동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자신의 가치와 의미를 충분히 평가받았다.

사회봉사가 나의 어떤 삶의 가치를 반영하고 어떤 의미를 부여해주는지 생각해보길 바란다. 이러한 고민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기계적으로만 한다면 수백여 시간을 수년간 해왔어도 대입 에세이 소재거리로도 쓰지 못한다.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문제에 대한 지역 사회의 도전에 참여했는가?

우리 사회는 각종 사회적 환경적 정치적 도덕적 경제적 문화적 종교적 인종적인 문제들을 직면하고 있다. 건강한 사회는 구성원들이 이같은 문제들을 인지하고 학습해 사안에 대한 개인의 입장을 갖고 사회적 논의에 활발하게 참여하길 기대한다.

지식인들이 깨어있는 사회는 대학 교육의 공통적 목표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대입 준비생들은 사회가 직면한 문제에 관심을 갖고 개인의 입장을 대변하는 사회운동 캠페인에 참여할 것을 권장한다. 고작 고등학생이 뭘 하겠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으나 사실 많은 디베이트 대회를 준비하는 학생은 이런 사안들을 공부하고 실제 목소리를 간접 경험하면서 사회의 일원으로 활동한다. 대학은 깨어있는 지식인들을 늘 환영한다는 점을 기억하기 바란다.



◆확실하고 의미 있는 '다양성'을 경험했나?

미국은 다민족·다문화·다종교 국가로 다양성이 일궈낸 초강국 국가다. 다양성을 부정한다면 미국은 스스로 힘을 잃게 되는 메커니즘이 있다. 반대로 다양성을 인정한다는 것은 서로가 다름을 알고 배워가는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해 위화감과 충돌을 피하고 공생과 협동을 이끌 수 있으며 새로운 시장을 형성할 수 있고 나아가 꾀할 수 있다.

미국의 지식인들은 다양성의 중요함을 매우 잘 알고 있다. 특히 미국의 명문대학은 전세계 브레인을 끌어 모으는 블랙홀이다. 다양한 문화 인종 종교 성향의 학생들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배워가면서 융화되는 과정을 경험한다. 중요한 관점은 (그리고 평가는) 얼마나 우리의 마음이 열려있는가를 가늠하는 것이다. 스스로 다양성에 대한 감사와 융화의 힘을 경험하고 존중하는지를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많은 한인 학생들의 이력을 보면 너무 자신의 배경에 고립된 활동이 많다. 예를 들어 '코리안' 또는 '크리스천' 커뮤니티내 활동에만 고립된 경우가 많은데 그것 말고도 다양성을 경험하고 융화되는 경험을 느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타인종.타종교.타문화를 배우고 경험하거나 교류해보는 사회활동에 시선을 돌려보길 권장한다. 베트남 친구나 유대인 친구가 있다면 그 문화권 행사에 봉사를 해보는 것도 시작일 수 있다. 나아가 스스로 프로젝트를 시작해보고 기록해보는 것도 좋다. '나의 타민족 문화 탐방'이라는 블로그를 시작해볼 수 있지 않을까? 음식 춤 음악 역사 문화재 역사 등 나와 다름을 연구하는 유연함을 보여주는 것도 좋은 방향이 될 수 있다.



위 3개의 질문이 큰 그림에서 바라본 개인의 가치관과 세계관이었다면 작은 그림에서 엿볼 수 있는 나만의 내실과 인품을 보는 2개의 시선도 있음을 기억하자.



◆가족에 대한 봉사

바쁜 맞벌이 부모를 대신해 동생들 학업을 챙겨주고 점심 도시락을 기꺼이 챙겨주는 학생. 장애가 있는 오빠를 일상과 학교에서 돌보고 할머니의 통역을 도맡아 하는 학생. 경제적으로 힘겨운 부모를 위해 틈틈이 일을 해 스스로 용돈을 벌고 동생의 용돈까지 챙기는 학생. 방과 후에 부모의 가게에서 일손을 돕는 학생.

나에게 가장 가까운 가족에 대한 봉사도 그 사람의 중요한 인품을 대변한다. 가장 가까운 곳부터 가장 먼곳까지 밸런스를 맞추는 일도 중요하다.



◆일상 속에서 주위를 살피는 시각과 봉사

아프리카의 가난한 이들을 걱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 주위에 소외되고 고통받는 이는 없는지 살피는 좋은 눈이 필요하다. 소소하고 작은 일부터 시작해도 좋다. 소외된 친구의 이름과 얼굴을 기억해주고 인사를 건네거나 혼자 밥을 먹는 친구 옆에 아무렇지 않게 앉아 일상의 안부를 묻는 것부터 시작해도 좋다. 이 모든 소소한 봉사 시간은 누군가가 기록해주지 않아도 나 스스로 기록해도 봉사시간으로 간주할 수 있음을 기억하자.

jay.park@eliteprep.com


제이 박 원장 / 발렌시아 엘리트 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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