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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남는 유학생 줄었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ny.com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ny.com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8/07/27 미주판 1면 기사입력 2018/07/26 17:47

전문직취업비자 취득 어려워
기업들이 고용 주저하는 추세

OPT 취득 지난해부터 하락세
한인사회 젊은 인재 감소 우려



한인사회 젊은 인재 유입이 줄고 있다. 대학 졸업 후 현장실습(OPT) 프로그램으로 미국에 남는 한인 유학생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26일 퓨리서치센터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OPT로 미국에 남은 한인 유학생 수는 9100명으로 전년 대비 5% 줄었다.

OPT는 학생(F-1)비자를 가진 유학생이 최대 12개월(STEM '과학·기술·공학·수학' 36개월) 취업을 통해 현장에서 실습할 기회를 주는 제도로, OPT 신청 유학생이 감소한다는 것은 결국 미국에 남으려는 젊은 한인 인재들이 줄어든다는 뜻이다.

이는 전문직취업(H-1B) 비자 취득이 갈수록 힘들어지면서 상당 수 기업들이 OPT 신분의 유학생 채용을 꺼리고, 높아진 취업 문턱은 유학생들이 미국에 남으려는 시도 자체를 포기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유학생들이 느끼는 현실은 통계로 확인되는 숫자보다 휠씬 냉엄하다.

뉴저지주 블룸필드대에 다녔던 유학생 김모씨는 지난해 학업을 중도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갔다. 그는 "수 만 달러에 달하는 비싼 학비를 들여 졸업을 한다고 해도 미국에서 취업을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아쉽지만 꿈을 접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2015년 서부의 유명 주립대를 졸업한 뒤 2016년 골드만삭스에 OPT 신분으로 취업했던 이모씨는 1년도 되지 않아 퇴사를 했다. 회사에서 H-1B 비자 스폰서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기업 입장에서도 이유는 있다. 역시 골드만삭스에 지난 2014년 입사했던 또 다른 이모씨는 OPT 신분으로 근무하다가 스폰서를 받고 H-1B 비차 취득을 신청했지만 추첨에서 떨어져 결국 회사를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이 같은 사례가 반복되면서 기업들은 OPT 신분 유학생 고용을 꺼리는 상황이다.

헤드헌팅업체 HRCap의 김성수 대표는 "OPT 신분 구직자 채용을 꺼리는 분위기가 기업들 사이에 상당하다. 과거에 100을 뽑았다면 이제는 50도 되지 않는 것 같다"며 "OPT 신분을 뽑는다는 것은 궁극적으로 취업비자 스폰서까지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취업비자 관련 불확실성이 너무 커지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유학생을 받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지난 5월 열린 커리어세미나에 OPT 신분 유학생들이 상당 수 왔는데 이들은 '취업비자는 고사하고 OPT 기간 유지를 위한 취업조차 어렵다'고 토로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반이민 정책이 강화되면서 유학생들이 느끼는 불안은 더 커지고 있다. 이는 통계로도 확인된다. 퓨리서치에 따르면 OPT 한인 신청자 수는 지난 2015년 8700명에서 2016년 9600명으로 9% 증가했으나 지난해에는 9100명으로 감소했다. 전체적으로도 지난해 OPT 신청자 수는 27만6500명으로 전년 대비 8% 늘었지만 2015년~2016년 사이 증가율 34%에 비해서는 크게 둔화된 것이다.

이 같은 통계는 전체적으로 미국 유학을 선택하는 한인 유학생이 줄고 있는 상황과도 연관이 있다. 이에 대해 한인 유학생들은 "졸업 후 취업의 문이 갈수록 좁아지는 사회적 상황이 유학 선택을 꺼리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 관계기사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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