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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장시춘 테니스협회 이사장

“나이들수록 더 움직여야죠”

1997년 10월 장시춘(사진·63)씨 가족 4명은 장 씨 누님의 초청으로 시카고로 이민 왔다.

초기 직장 생활을 2-3년 한 이후 뷰티 서플라이업계에 뛰어들었다. 처음엔 위스칸신 밀워키에서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하루 3시간씩 운전하고 다니면서 10년 정도 운영했다.

이후 아들과 딸이 결혼하면서 먼 곳에서 비즈니스를 하는데 대한 반대 의견이 나와 시카고 남부로 업소를 옮겼다. 아들은 일식당 매니저로 일하는데 손자 3명을 안겨줬다. 막내인 딸은 아들 하나에 딸 하나를 뒀다.

한국에서 20여년 간 직업군인 생활을 한 그는 최전방에서부터 부산까지 안 다닌 곳이 없다. 1976년 무렵 관사에서 테니스를 치기 시작해 휴일이면 가족들과 하루 종일 즐겼다. 1985년 조지아주 어거스타 육군 통신학교에 파견 나와 1년여를 보낸 장 씨는 한미연합사에서 5년을 더 근무한 후 1997년 전역했다.



시카고 이민 후 장 씨 가족은 다시 테니스를 시작했다. 사위와 며느리도 차례로 합류했다.

“모든 가족이 테니스를 좋아하니 대화 내용이 풍부해서 좋았어요. 경기 내용이나 상대 선수 이야기 등 공통의 소재가 많잖아요.”

그는 건강도 챙기고 가족간 대화의 장을 여는데 테니스가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한다.

현재 테니스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그에 따르면 한인사회에 테니스 붐이 일었을 때는 회원이 700명을 넘었다고 한다. 세월이 지나면서 관절 문제 등으로 일부 회원이 빠지고 젊은층의 입문이 줄면서 예전 같지 않다고. 시간이나 날씨에 관계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테니스에 더 많은 이들이 참여했으면 하는 게 그의 바람이다.

장 씨는 뷰티 서플라이업계가 계속 대형화되면서 대형 마켓이 관리 하기 힘든 아이템을 통해 틈새 시장을 공략하지만 온라인 거래가 많아지면서 비즈니스가 만만치 않다고 말한다. 하지만 은퇴보다는 파트 타임이라도 꾸준히 일을 할 생각이다.

“아직 은퇴를 준비할 생각은 없어요. 나이가 들수록 더 많이 움직여야죠.”

테니스 외에 골프도 좋아하는 그는 매년 겨울이면 친구들과 1주일 정도 플로리다나 LA, 남미 등을 찾아 골프와 테니스를 즐긴다.

“골프는 개인적 수양에 좋고, 테니스는 함께 하는 운동이니 각각의 장·단점이 있어요. 시간 나는대로 같이 즐기는 거죠”라고 말하는 그의 얼굴엔 건강이 넘친다.


James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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