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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서부 덮친 폭염 잇단 사고

위스콘신 변전소 2곳 화재
WI 에버스주지사, 비상사태
올드타운 에어컨 고장 100여명 대피
시카고 체감기온 115℉ 기록

[트위터 @Kellyperil]

[트위터 @Kellyperil]

지난 주말 중서부 지역에 100℉를 웃도는 기록적 폭염이 덮치면서 각종 피해가 잇따랐다.

올 여름 들어 가장 더운 날로 기록된 지난 19일 오전 7시30분경 위스콘신 주도 매디슨 주의사당 인근 '매디슨 개스 앤드 엘렉트릭'(Madison Gas and Electric) 메인 파워 센터(Main Power Center)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났다. 곧이어 위스콘신대학(매디슨) 변전소에서 두번째 화재가 발생했고, 대학 건물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날 화재로 1만3000여 명의 매디슨 시 주민들이 전기 없이 한나절을 지내야 했다.

화염과 함께 하늘로 솟아 오른 진한 검은색 연기로 인해 주 의사당을 비롯 인근 건물에도 모두 소개량이 내리지고 폐쇄됐으며, 토니 에버스 위스콘신 주지사(67)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에버스 주지사는 "그 어떤 상황에서도 주민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빠른 복구를 약속했다.



국립기상청은 19일 매디슨에 폭염 경보(excessive heat warning)를 내렸고, 전기를 잃은 주민들은 냉방이 되는 건물 및 대피소를 찾아야 했다.

당국은 변전소 폭발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으나 "폭염 자체가 원인이 아니라 기계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폭발 및 화재로 인한 부상자 보고는 없다"고 밝혔다.

최고 체감 기온 115℉에 이르렀지만 짙은 구름과 갑작스런 폭우가 찾아온 시카고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다.

20일 시카고 북부 올드타운(Old Town)의 장애인 가족 아파트 에어컨 시스템이 고장 나 약 100여 명의 거주자가 폭염 속에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올드타운의 저소득층 장애 가족 주거 시설 '머시 하우싱 레이크프론트'(Mercy Housing Lakefront) 아파트에서 이날 오후 3시경 에어컨 작동이 중단되며 입주자 가운데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시카고 소방당국은 피해자가 병원으로 옮겨진 후 치료를 받고 안정을 찾았다고 전했다. 당국은 냉방 버스를 이용해 에어컨이 작동되는 인근 건물로 입주자들을 대피시켰다. 시카고 소방청 월터 슈로더는 "기록적 무더위 속에 사고가 발생했으나, 더 심각한 부상자가 없는 것은 천만 다행"이라고 말했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4시경 시카고 미드웨이공항 인근 기온은 96℉, 체감기온은 108℉에 달했다. 리글리필드에서는 체감기온이 115℉까지 기록됐다.

한편 이번 폭염은 미 전역에 영향을 미쳤는데 메릴랜드 주에서 4명, 아칸소와 애리조나주에서 각각 1명이 무더위로 사망했다.

국립기상청은 미국 인구(3억2700만 명)의 3분의 1이 넘는 1억2600만 명이 폭염의 영향권에 있었다고 밝혔다.


Kevin R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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