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주의 살며 사랑하며]영혼의 염색제
민주주의라는 말이 무색할만큼 미국은 폭력과 난동의 뉴스거리가 되었다. 믿을 수 없이 속된 단어들과 절제되지 못한 분노와 거짓말이 넘쳐난다. 거짓말의 심각성은 비단 정치인들이나 인간사에서의 일만은 아니다. 그것은 창조주 하나님과 적대되는 세력의 본성이기도 하다. 인간의 영혼은 자꾸 듣는 말에 따라 염색이 되게 되어 있다. 무엇을 먹는가에 따라 건강상태가 결정되듯이, 무엇을 생각 속에 받아들이는가에 따라 영혼이 물들게 되는 이치다. 인간의 호기심은 누구나 알고 있는 공공연한 정보보다는 소수의 사람들이 귓속말로 전하는 극적이고 비상식적인 내용에 더 자극을 받는다. 근거 없는 소문도 듣는 빈도가 많아지면 그럴듯한 사실이 된다. 그런 인간의 속성을 간파한 사탄의 태초부터의 최대전략은 거짓말이었다.나라 전체가 의도된 거짓말과 불신을 조장하는 정보로 혼란상태가 계속될 때 신앙인은 어떻게 마음을 지키고 거짓을 분별하여 중심을 잡을 수 있을까. 신약성경 빌립보서 4장에 생각을 지키기 위한 조언이 나온다: “무엇에든지 참되며 무엇에든지 경건하며 무엇에든지 옳으며 무엇에든지 정결하며 무엇에든지 사랑 받을 만하며 무엇에든지 칭찬 받을 만하며 무슨 덕이 있든지 무슨 기림이 있든지 이것들을 생각하라.” 로마의 황제이자 철학가였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그의 “명상록”에서 비슷한 조언을 하고 있다: “영혼은 생각이 가진 색깔에 의해 염색이 된다. 밝은 대낮의 빛을 감당할 수 있고 당신의 원칙에 조화되는 일들만을 생각하라. 당신의 인격은 당신의 선택이다. 날마다 그대가 하는 선택, 그대가 하는 생각, 그리고 그대가 하는 행동이 곧 그대를 만들어 간다.”
부활의 가장 큰 증거는 예수의 부활을 목격한 사람들이 보여준 변화된 태도와 삶이었다. 삼년동안이나 동고동락하며 예수께 배웠던 제자들이 예수가 체포되자 로마병사들 앞에서 제 목숨을 위해 줄행랑을 쳤다. 또 예수를 세번씩이나 모른다고 목소리를 높였던 베드로는 예수의 수제자였다. 하지만 부활한 예수를 만나고 난뒤에 그 제자들은 겁쟁이 처지를 극복하고 예수를 위해 자신들의 목숨을 걸고 나서는 사람들이 되었다. 비참한 죽음을 달게 받아들이며 끝까지 진리를 전하는 용기 어린 사람들로 살다 갔다. 그것이 거짓말보다 강한 진리의 힘이다. 거짓말과 진리가 섞여 전파되고 꼼수와 용기 어린 결단의 행보가 빚어내는 역사의 드라마의 현장에서 현명한 군중들의 처사는 무엇보다 생각을 지키는데 있다. 현란한 거짓말이 아니라 선함과 용기, 원칙에 입각한 판단을 하기 위해서다. 다시 빌립보서에서 조언을 발견할수 있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하나님의 평강이 부초 같은 인간의 마음과 생각을 지켜주신다는 내용이다. [종려나무교회목사, Ph.D]
최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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