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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도 '공유경제 시대' 돌입

침실·화장실은 개별 공간
거실·부엌 등은 공동 사용
렌트비 저렴 젊은층 선호

공유경제 시대를 맞아 아파트도 '공유 생활' 형태의 개발이 늘고 있다. 침실과 화장실은 각자 사용하지만 부엌과 거실 등은 함께 사용하는 형태다. [중앙포토]

공유경제 시대를 맞아 아파트도 '공유 생활' 형태의 개발이 늘고 있다. 침실과 화장실은 각자 사용하지만 부엌과 거실 등은 함께 사용하는 형태다. [중앙포토]

이동수단으로 다른 사람의 차를 이용하고(우버), 여행 가서 남의 집에서 다른 사람이 사용하던 침대에서 자며(에어비앤비), 사무실도 다른 회사와 함께 쓰는 등 공유 경제가 확산되는 가운데 거실과 부엌 등을 다른 이웃과 공동 사용하는 '공유 아파트'가 등장하기 시작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LA타임스는 6일 렌트비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공유 생활(co-living)' 형태의 아파트가 생겨나고 있다며 LA 인근인 마리나델레이 소재 C1 아파트 건물을 소개했다.

신문에 따르면 C1 아파트 소유주인 캘리포니아 랜드마크 그룹은 마리나델레이와 같은 고급스러운 동네 분위기를 즐기고 싶지만 렌트비가 부담되는 젊은 전문직이나 예술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방식의 거주 형태를 제공하며 반응을 탐색 중이다.

이 아파트는 공동 거주 개념을 실험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대학 기숙사 같이 답답한 형태는 아니다. 침실은 충분히 여유롭고 거실에는 필요한 가구가 구비되어 있다.



개발업체의 켄 카한 대표는 "공유 경제 시대에 주택시장이 이렇게 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한 달 렌트비는 최소 2000달러로 싼 가격은 아니지만 인근 지역의 다른 아프트에 비해서는 렌트비가 저렴하다. 이 아파트는 부엌과 거실을 비롯한 일부 공용 공간을 제외하면 개인용 침실과 배스룸으로 사생활이 보호되고 고급 가구가 설치되어 있어 별도의 가구 구입도 필요 없다.

전기와 물 등 유틸리티 비용과 와이파이 비용이 모두 렌트비에 포함된 것은 또 다른 혜택이다. C1은 심지어 넷플릭스 이용이 가능하고 마루와 싱크 청소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공유 생활 아파트는 이미 유럽 대도시에서는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베를린, 런던, 더블린 등에서 인기가 높고 미국에서도 뉴욕과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등에서 계속 생겨나고 있다. 방식은 아파트 건물 전체가 공유 생활을 하는 곳도 있고 일부 유닛만 적용하는 경우가 있다.

카한은 앞으로 공유 생활 형식이 새로운 주거 방식의 하나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으로, 재정적 여유가 있는 시니어를 위한 주거시설로 양로호텔이 생겨나듯이 공유 생활을 선호하는 계층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직까지는 태동 단계로 실험적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마리나델레이 외에 베니스, 에코 파크 등에서의 시험이 성공한다면 이후에는 우후죽순처럼 퍼져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다른 공동 주거 개발업체 관계자는 대학 주변에서도 최근 몇 년 전 부터 공유 생활과 고급 부대시설 단지 선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는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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