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뉴욕시 교통 체증 경제 손실 연 200억불

대기업 연합체 '파트너십…' 보고서 발표
출퇴근 시간 늘어나고 매출은 줄어들어
주지사 혼잡세 부과 계획에 힘 실릴 듯

뉴욕시 일원의 교통 체증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연간 20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뉴욕시 소재 대기업들의 연합체인 '파트너십 포 뉴욕시티(Partnership for New York City)'가 17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교통 체증을 완화시킬 특단의 조치가 마련되지 않을 경우 오는 2022년까지 이로 인한 손실액이 1000억 달러가 넘게 된다. 보고서는 또 이 금액이 향후 20년간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의 대중교통 시스템을 현대화하고 보수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을 충당하고도 남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단체가 2006년에 실시했던 조사에서는 교통 체증의 연간 비용이 130억 달러로 평가된 바 있어 10여 년 만에 5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어느 정도의 교통량 증가는 경기 활성화의 징후로 불가피하지만 교통 체증이 일정선(tipping point)을 넘어 '과도한 체증(excess congestion)'이 되면 경제의 건강성과 생산성에 치명적인 해악을 끼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뉴욕시 일원 교통 체증의 44%가 '과도한 체증'으로 평가돼 로컬 기업이나 통근자, 주민 등에게 실질적인 경제적 부담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가 분석한 연간 200억 달러의 손실 중 출퇴근이나 업무 관련 이동 시간의 증가에 따른 손실이 91억7000만 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 부분의 시간적 손실은 연간 1억1330만 시간이며 통근자 1인당 손실액은 연간 767달러로 분석됐다.

또 교통 체증으로 인한 기업의 매출 손실은 연간 58억5000만 달러, 기업 운영 비용 증가는 연 24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으며 낭비되는 연료비와 차량유지비용도 연 25억4000만 달러에 달했다.

보고서는 직장 소재지에 따른 보로별 비용 차이도 분석했다. 맨해튼에 직장을 둔 통근자가 연간 1인당 1892달러를 교통 체증 비용으로 지불해 가장 많았다. 맨해튼 통근자들이 한해에 잃어버리는 시간은 총 2420만 시간, 돈으로 환산하면 5억7300만 달러에 달했다.

시간적 손실은 퀸즈에 직장을 둔 통근자들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연간 3150만 시간과 5억4500만 달러를 교통 체증 때문에 손해 보는 것으로 파악됐다. 통근자 1인당 손실액은 1491달러로 맨해튼에 이어 두 번째였다.

한편 이번 보고서 발표로 맨해튼 중심 지역 진입 차량에 교통 혼잡세를 부과하겠다는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의 입장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박기수 기자 park.kisoo@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