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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엄중한 때 남북 선의의 악수"

일본 "북, 국제포위망 약화 노림수"

신화통신 "평화 바라는 민심 결과"
일부 매체선 중국 배제론 우려도
일 언론 "비핵화 요구 응답 제로"


남북 고위급 회담 결과에 대해 중국과 일본은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다. 중국 측은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적극적인 조치라며 높게 평가했다. 반면 일본에선 북한의 의도를 의심하면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한반도 정세가 매우 엄중한 때 남북이 서로 선의의 손을 내밀고 악수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은 삼구(동지 이후 세 번째 9일)의 둘째 날"이라며 "일구와 이구 때에는 (너무 추워) 손을 밖으로 내놓지 않고, 삼구와 사구 때에는 빙판 위를 걷는다는 말이 있다"며 한반도 현 상황의 긴박함을 비유적으로 표현했다.

이어 "우리는 남북이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긴장 완화를 이끌고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대화와 협상을 제 궤도에 올려 놓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날 "이번 (남북) 회담으로 한반도 정세는 변했다. 이는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한반도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이라는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국제 이슈에 대한 중국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논평인 '종성(鐘聲)'을 통해서다.

논평은 경제학 용어까지 인용하며 긍정적으로 분석을 이어 갔다.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한반도 핵 문제 해결은 경제학의 '파레토 최적' 선택과 비슷하다"며 "당사자의 최대 요구를 만족시키진 못하지만 최소한의 대가로 각자 이익의 최대화를 실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레토 최적은 '어느 일부의 이익을 침해하지 않고는 나머지의 이익을 늘릴 수 없는 상태'로 자원 배분에서 특정인의 손해 없이 다른 사람에게 이득을 가져다주는 것을 말한다.

관영 신화통신은 "남북대화는 평화를 바라는 민심이 이뤄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최근 한국 여론조사에서 76.7%가 북한의 평창 겨울올림픽 참가를 찬성했다. 이번 회담은 민심에 순응한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부 매체는 중국 배제론을 우려하기도 했다. 환구시보는 이날 "남북대화를 환영하지만 중국이 배제돼서는 안 된다"는 사설을 실었다.

일본 정부와 언론들은 중국과 결이 다른 반응을 내놓았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10일 기자들에게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한) 한국 대통령의 기자회견 발언 하나하나에 대해 일본 정부가 코멘트하는 것은 자제하고 싶다"면서도 "(북한 문제와 관련해) 미.일, 한.미.일 간 수뇌 레벨을 포함해 긴밀히 연락하고 있으며 압박을 최대한 높여 북한의 정책을 바꾼다는 방침에는 절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남북 화해 무드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등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대북 압박을 지속하겠다는 의미다.

일본 언론들의 보도는 더욱 거칠었다. 요미우리신문은 "북한이 화해 무드를 연출하며 남북대화의 주도권을 잡았다. 미국 주도의 국제 포위망 강화를 약화시키기 위한 노림수"라고 꼬집었다. 아사히신문도 "남북대화에 적극적인 문재인 대통령에게 상호 양보를 토대로 국제적인 포위망에 구멍을 내고, 핵.미사일을 완성시킬 시간을 벌려는 북한의 의도가 엿보인다"고 분석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서울=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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