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 Angeles

Haze
81.7°

2018.09.21(FRI)

Follow Us

자기 집인 줄 알고 잘못 들어가 이웃 사살...미 경찰관 중형 받을 듯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9/10 17:10

텍사스 경찰 가이저, 과실치사 혐의 다시 조사
퇴근길 실수로 윗집 들어가 거주자 총으로 쏴
"백인이었더라도 무작정 쐈겠나" 인종차별 논란

위층 아파트를 자기 집으로 착각하고 들어가 거주자를 침입자로 오인해 사실한 미국 경찰관이 대배심으로 넘겨져 조사를 받게 됐다.


이웃 주민을 오인 사살한 미 경찰관 앰버 가이저 [AP=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과실치사 혐의로 구금돼 있던 여성 경찰관 앰버 가이저(30) 사건이 텍사스주 경찰의 손을 떠나 대배심으로 넘어갔다. 대배심(Grand Jury)은 범죄가 일어난 지역에 거주하는 일반 시민들이 재판에 참여해 기소 여부를 결정하는 제도로, 미 언론들은 대배심에선 최고 징역 20년까지 처할 수 있는 과실치사보다 더 무거운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건은 지난 6일 밤 10시쯤 근무를 마치고 제복 차림으로 퇴근한 가이저가 자신의 아파트를 잘못 찾아가면서 발생했다. 텍사스주 댈러스 시내 고급 아파트 3층에 사는 가이저는 이날 층수를 착각해 차를 4층 주차구역에 세우고 아파트로 들어갔다.

자신의 아파트 바로 위층 집으로 간 가이저는 열려있는 문에 열쇠를 꽂고 들어간 뒤, 원래 이 집에 살고 있는 26세 남성 보탐 쉠 진을 발견했다. 그는 진을 자신의 집에 들어온 침입자로 오인하고 소지하고 있던 총을 꺼내 발포했다. 이후 가이저는 911에 신고했고, 가슴에 총을 맞은 진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가이저는 경찰 조사에서 “그가 내 아파트에 들어온 강도인 줄 알고 총을 쐈다”고 진술했다. 발포 당시 가이저가 음주 및 약물 복용 상태였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사망자 진의 가족들이 9일 댈러스에서 열린 추모예배에서 오열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사망한 남성은 카리브해 섬나라 세인트루시아 출신의 흑인으로 미국 아칸소주에서 대학을 나온 뒤 컨설팅회사 PWC의 손해보험 파트에서 근무해왔다.

흑인이 백인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하면서 인종차별 논란도 일고 있다. 피해자 가족의 변호사 벤저민 크럼프는 “미국에서 흑인 주민은 믿을 수 없는 방식으로 경찰관에 의해 희생되곤 한다”고 말했다. 피해자 가족들도 “마주친 사람이 백인이었다면 백인 여성 경찰관이 과연 무턱대고 총을 쐈을까”라며 공정한 조사를 촉구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영희 기자 misquick@joongang.co.kr


오늘의 핫이슈

Branded Content

 

포토 뉴스

전문가 칼럼전문가 전체보기

HelloKTow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