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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아들 프랭클린 그레이엄 집회 기대…

미 종교방송협회 명예의 전당 입성 김장환 목사
“청소년들을 다시 교회로 부르는 계기 될 것”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참전을
고민하던 트루먼 대통령을 찾아
하나님을 위해 싸워달라고 부탁”



빌리 그레이엄 전도협회 아시아 총재를 지낸 헨리 홀리 목사는 최근 그레이엄 목사를 추모하는 연설에서 1973년 여의도 전도집회에서 통역을 맡았던 김장환 목사를 이렇게 기억했다. “100만 군중 앞에서 그레이엄 목사가 설교하는 것인지, 한국인 목사의 설교를 키 큰 미국인이 통역하는 것인 헷갈릴 정도였다.”



역사적인 이 전도집회는 한국 기독교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도화선이 됐고, 낭랑한 목소리로 그레이엄 목사의 몸짓까지 따라하던 김 목사는 전세계 기독교인들의 기억속에 각인됐다. 이후 김 목사의 인생은 그 자체로 한국 개신교의 성장기를 대변했다. 지난달 27일 미국 종교방송협회(NRB) 명예의 전당에 입성해 그의 멘토인 그레이엄 목사와 이름을 나란히 하게 된 김 목사를 테네시주 내쉬빌에서 만났다.

-이번 미국 방문의 의미는 특별할 것 같다. 오는 길에 어떤 생각을 하셨는지.
“그렇다. 그레이엄 목사님은 나를 세계 무대에 올려놓은 분이고, (3년 전 타계한) 칼 파워스 상사는 나를 미국에 데려다 준 은인이다. 두 분 다 가셨기에 우리도 갈 날이 멀지 않았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이 분들의 고마움을 생각하면, 남은 여생동안에도 열심히 전도해서 많은 사람들이 예수 믿게 하는 게 신세를 갚는 일이자, 하나님이 주신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그레이엄 목사님의 장례식도 슬픈 날이 아니라, 전세계로 전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나는 미국에 유학올 때 목사가 될 것이라거나 방송사를 경영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내 무릎에 떨어진 역할을 열심히 감당했을 뿐이다. 그레이엄 목사의 1973년 여의도 집회는 한국 교회가 대형교회로 성장하기 시작한 도화선이 됐고, 2020년 6월로 예정된 (아들) 프랭클린 그레이엄의 집회는 교회를 떠나고 있는 청소년들을 다시 부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1973년 당시 한국은 선교의 대상이었지만, 지금의 위상은 그렇지 않다. 미국 교계와의 관계도 바뀌지 않았는지.
“숨겨진 일화인데, 그레이엄 목사는 한국전쟁 참전을 고민하던 트루먼 대통령을 찾아가 기도해주고 하나님을 위해 참전 해달라고 부탁했었다. 지금도 교계는 한미 외교에서 가교 역할을 한다. 한국의 경제가 성장하면서 교계가 미국의 도움없이 자립한지는 20년이 지났다. 이번에 NRB 연례 총회에서도 극동방송이 오찬행사를 열고 미국 지사와 절반씩 부담한 것도 위상을 높인 것으로 생각한다.”

-NRB에서는 미국 기독인들이 스스로를 탄압받는 위기의 집단으로 인식하고 있는 듯 하다. 한국은 어떤지.
“이제 십계명을 법원게 갖다 붙일 수도 없고, 공립학교에서 기도나 성경공부도 못하게 하는데다, 이제는 동성결혼까지 합법화됐다. 미국의 보수 진영에서는 동등권 주장이 성경에 위배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서는 헌법에 보장된 종교와 표현의 자유를 되찾겠다는 의지가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 기독교인들이 공공장소에서 맘대로 자기 표현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옛날의 미국을 되찾자는 생각이 팽배해지고 있다. 한국에서도 교회가 동성애 같은 문제에 반대하면 소수 집단의 엄청난 반항에 직면한다.”

-남북관계 변화가 일고 있다. 한국 교회의 역할은.
“기도 해야한다. 남한은 핵을 못갖게 해놨는데, 북은 핵을 갖고 있지 않나. 북한과 핵문제 말고 다른 방향으로 대화를 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어려울 것 같다. “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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