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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사단 역사·현장성 오롯이 담긴 미국”

제105차 흥사단 미주대회 애틀랜타서 개최
윤창희 미주위원장 연임, 송종익 장학금 부활

일제 강점기 고국의 독립을 염원하며 해외 한인간 결속을 이끈 구심점 역할을 한 흥사단 미주 대회가 안중근 의사 거사일인 26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개막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이 1913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창립한 흥사단은 미국을 출발지로 하는 점에서 창설 주기에 맞춰 매해 미국의 주요 도시들을 순회하며 연차 대회를 열어왔다.

28일까지 둘루스 윈게이트호텔에서 열린 제105차 미주 흥사단대회에서는 미주 사회에 도산 정신을 전파하는 방법론에 관한 열띤 토의가 이뤄졌다.

윤창희 미주위원장은 대회사에서 “건전한 인격의 소유자와 조화로운 사람의 두 가지 덕목이 나라를 구하는 근본임을 강조한 도산은 한민족의 위대한 사상과 철학을 낳게 한 스승”이라며 “흥사단은 도산과 도산 사상을 미주 동포사회와 주류사회, 더나아가 세계에 알리는 한 단계 도약의 시기를 맞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흥사단의 류종열 이사장은 대독을 통해 “흥사단이 처음 뿌리를 내린 미주에는 역사성과 현장성이 오롯이 담겨 있다”며 “세 차례에 걸친 남북정상회담, 초유의 미북 정상회담으로 우리 민족사에 큰 변화가 있는 올해에 이번 단대회를 통해 흥사단이 새로운 전기를 열어가길 기대한다”고 축사를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정영조 전 미주위원장이 10만 달러를 쾌척함에 따라 송종익 장학금을 재개하기로 결정됐다. 장학금은 재미 독립운동을 이끈 우강 송종익 선생의 유족이 1957년 1만5000달러를 기증한 데서 비롯됐으며, 한동안 중단됐었다.

흥사단 단우(회원)인 김기수 전 한인회 선관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에서는 신현식 한인회 상임고문은 “도산은 악조건에서도 배달민족의 방대한 기상을 동포들에게 심어주기 위해 고군분투했다”며 그 정신을 받들을 막중한 책임이 미주 한인사회에 있다고 당부했다.

김학규 동남부지부장은 “흥사단 미주대회는 우리 민족과 국가에 대한 애국애족, 인류애를 지향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며 “진리는 반드시 따르는 자가 있다. 힘을 기르라고 한 도산의 말씀을 되새겨야 한다”고 말했다.

105차 대회 총회에서는 윤창희 위원장이 재선됐다. 새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오는 2020년 12월 31일까지다.

올해 대회에는 1954년 1337번으로 가입해 활동 64년째를 맞는 양재학씨(시애틀) 등 미 전역의 각 지부 임원과 단우들이 참가했다. 애틀랜타지부를 만들고 라스베이거스로 건너가 지부를 설립한 이무선 초대 라스베이거스 지부장도 함께했다.

첫날 특별강론에 나선 박선근 전 세계한인지도자대회 의장은 “아시안인 우리는 어디를 가든 외국인들에게서 ‘저 사람은 여기 왜 왔나’ 생각하게 만드는 얼굴”이라며 “단점일 수도 있겠지만 우리 스스로 평판을 높이고 바꾸며 미국의 발전을 위해 기여하면 어디를 가든 우리 얼굴은 돋보이는 존재로 주목받는다는 장점도 있다”며 ‘모범 시민’으로서 자세를 강조했다.



허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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