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대회에 ‘날벼락’
24일 애틀랜타 PGA투어 챔피언십
번개맞은 소나무 파편에 6명 부상
애틀랜타 경찰은 다친 사람들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카를로스 캄포 대변인은 “이날 오후 벼락주의보가 발령됨에 따라 4시 17분 경기가 중단됐고 관중들이 인근 대피소로 대피하던 중 15번 홀 그린과 16번 홀 티잉 구역 근처 소나무에 번개가 내려쳤다”면서 “갤러리 중 4명이 파편에 맞아 다쳤으며 또 다른 2명도 번개로 인해 부상을 입었고 이들 중에는 청소년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 사고로 애틀랜타 및 디캡 소방관과 경찰이 출동했으며 부상자는 전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PGA 관계자들은 25일 성명을 통해 “팬과 선수의 안전 및 복지가 최우선이라고 생각하며 부상이 심각하지 않아 감사하다”면서 “사건 발생 직후 신속한 대응을 한 현장 팀의 노력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또 “벼락 맞은 소나무는 조사 결과 현재 안전한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번개로 인해 손상된 장비를 교체했다”고 덧붙였다.
골프장 낙뢰 사고는 종종 발생한다. 미국 해양기후협회는 낙뢰 사고의 약 5%가 골프장에서 발생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골프장에서 번개가 치면 골프 카트 등 금속물체를 멀리하고 큰 나무나 조명등, 국기 게양대 등에서 멀리 떨어져야 한다. PGA가 공개한 영상에서 보듯 나무와 같이 높이 솟은 물체는 벼락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한다.
애틀랜타 경찰이 밝힌 부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라이언 머피(19), 써니 김(39), 린제이 우드(12), 렉스 우드(13), 데이비드 우드(53), 윌리엄 크레이머(46).
배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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