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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 관광지 ‘코로나 천국’ 돌변

세인트 사이먼스 등 조지아 해변 몸살
메모리얼-독립기념일 연휴 급격히 확산

여름 휴가 인파로 붐비는 조지아 해변 관광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

대표적인 해변 관광지인 글린 카운티의 세인트 사이먼스 아일랜드에서는 지난 2주간 834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곳의 누적 확진자는 14일 현재 1622명이며, 9명의 노약자를 포함 10명이 사망했다.

주민이 8만5000명에 불과한 글린 카운티는 조지아 159개 카운티 중 인구 10만 명당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은 곳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 인근 브런즈윅 메트로 지역은 전국 6번째 핫스폿(hotspot)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15일 애틀랜타 저널(AJC) 보도에 따르면 세인트 사이먼스 섬의 비극은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시작으로 관광객들이 몰려들면서 시작됐다. 다른 주 번호판을 단 차량과 오토바이로 인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을 정도로 교통체증을 일으켰다.



은퇴한 의사이자 카운티 커미셔너인 J. 피터 머피 씨는 코로나19 사태 초기 해변 폐쇄를 강력히 주장했다. 하지만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의 봉쇄령 해제 이후 해변은 다시 붐비기 시작했다. 심지어 팀 플레밍 주지사 비서실장은 주민들에게 조지아의 해변과 호수, 공원으로 나가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라고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이후 독립기념일 주말 연휴, 플로리다의 인기 있는 해변이 폐쇄되면서 글린 카운티 해변으로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몰려들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의 지침은 아예 무시됐다.

이에 더해 브런즈윅 일대에서 흑인 청년 아머드 알버리 살해에 항의하는 시위까지 벌어져 코로나19 사태를 더욱 악화시켰다.

주민들은 지역 정부가 적절한 방역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화살을 돌리고 있다. 이에 대해 머피 커미셔너는 “카운티에서 7대0으로 마스크 착용을 의결했지만, 주지사가 강제시행이 아닌 권고사항으로 낮춰 어쩔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다른 해변 지역도 마찬가지다. 조지아 남서쪽 스튜어트 카운티는 조지아주에서 주민 10만 명당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변했다. 주민은 6200명 정도로 14일 현재 확진자는 225명이다. 이 중 109명이 럼프킨에 있는 이민구치소 수감자들이다.

이들 지역에서도 상점에서 마스크를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보다는 시민의 자유 침해로 여기고 있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배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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