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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배우며] 용서 - 건강과 행복을 위한 처방전 (1)

“건강과 행복을 위한 처방전”이라는 부제가 붙은 “Forgive for Good”이라는 책은 프레드 러스킨(Dr. Fred Luskin)이 2002년에 썼다. 용서가 나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 처방전이라는 소리다. 건강과 행복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용서에 관해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예수님이 가르쳐준 주기도문 중에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라는 구절이 있다. 그 구절을 다시 읽어보면,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우리가 먼저 용서하고, 그리고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실 것을 기도하라고 하시는 말씀 같다. 남을 먼저 용서하고 자신의 죄를 용서받으라는 내용 같다. 베드로가 예수님께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7번까지 용서하오리까 하고 물었을 때, 예수님은 70씩 7번까지 하라고 하셨다. 성경에는 용서하라는 말씀이 수없이 많다.

‘조애나롬리’라는 기자가 2017년 달라이 라마를 인터뷰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모든 종교는 각자 철학적 개념이 달라도, 모두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용서와 관용의 메시지를 전하죠. 안타깝게도, 불교를 포함해서 우리는 종종 종교를 일종의 기도나 의식으로 받아들입니다. 진정한 종교 메시지에 귀 기울이지 않고 진지하게 실천하지를 않아요. 그러니까 진실하기만 하면 돼요.” 왜 모든 종교는 용서를 중심 교훈으로 강조했을까?

많은 과학자가 용서에 관한 연구와 실험을 하고 그 결과를 책으로 출판했다. 프레드 러스킨의 책, “완전한 용서”의 부제목 “당신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 처방전”도 그중에 하나이다. 용서가 왜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가를 한마디로 말한다. 건강하고 행복하기 원한다면 우린 용서를 배워야 한다는 소리다. 모든 종교가 우리에게 이웃을 용서하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게 하려는 사랑의 말씀들인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을 간단하게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그가 스탠퍼드 대학에서 박사학위 논문을 쓸 때, 용서실험을 했다. 친구의 배신, 소지품의 강탈, 애인의 배반, 일터에서 부당한 처우 등 상처받은 사람들 55명이 용서실험에 자원 참여했다. 러스킨은 그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을 6주 동안 용서 훈련을 한 다음에 심리검사를 해 보고, 그 후에 다른 그룹을 용서훈련을 하여 치유 효과를 비교하였다. 용서훈련을 받고 달라진 점은 다음과 같았다.

1. 상처가 치유되었다. (10-1 스케일에서 7 에서 3으로).
2. 화내는 행동이 줄어들었다.
3. 새로운 상처를 받았을 때, 전보다 덜 상처 받았다.
4. 상처 준 사람들과의 새로운 문제를 잘 풀어나갔다.
5. 삶의 질이 향상되고 더 성숙하였다.

비상한 관심들이 그의 실험과정과 결과에 집중되었다. 그는 정부의 보조를 받아서 그의 연구 과제를 확대해 이른바 ‘The Stanford forgiveness project’를 탄생시켰고, 학위를 마친 뒤 프로젝트를 운영했다. 북아일랜드 사람들은 가톨릭과 개신교도들 사이에 역사적으로 깊은 골을 파며 서로 용서하지 않는 세기적인 문제가 있었고, 앙심 깊은 상처를 간직하고 사는 사람들을 상대로 호프(hope)라는 프로젝트를 연구 실시하여 용서의 효과를 보았다. 종교적인 접근으로 어려운 문제를 과학적 합리적인 접근으로 풀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러스킨이 정의한 용서는 이렇다. “상처의 상황에서도 마음의 평화를 배우고, 용서는 상처받은 나 자신을 위한 것이라고 인지하는 것이다. 용서란 나의 힘을 찾는 것이며, 나 자신의 치유이며, 야구처럼 누구나 배울 수 있는 기술이다. 용서란 나의 감정 조정을 돕고, 용서는 선택이며 나의 건강과 행복을 증진한다. 그리고용서는 누구나 배울 수 있다.”

(Forgive for Good/ A proven prescription for health and Happiness/ Dr. Fred Luskin/ Harper Collins Publishing inc. / New York 2002)


김홍영 / 전 오하이오 영스타운 주립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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