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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 악화 대응은 ‘극과 극’ … 마스크 의무화 금지 vs 착용 의무화 시행

<조지아주> <앨라배마>

켐프 주지사 “착용 의무화‘ 금지
식당 예방지침 등 기존규제 연장
앨라배마 ”31일까지 착용 의무“
전문가들 ”기본 돌아가야 감소“

조지아주를 비롯한 남부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늘고 있는 가운데, 각 주 정부의 대응이 극과 극 행보를 보이고 있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법적 효력을 지닌 비상명령을 통해 시와 카운티 정부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금지하고 나섰다. 켐프 주지사는 코로나19 관련 규제 시한인 15일 오후, 명령을 통해 기존의 조치들을 연장하면서 마스크 착용과 관련, 공공장소에서 의무가 아닌 권고사항이라고 못 박았다.

이외에 노약자 자택 대피, 50인 이상 집회 금지, 식당 등의 예방지침 등은 연장 시행한다. 데이케어 센터의 차량운행 제한 조치도 다시 시행된다.

켐프 주지사는 코로나19 대책과 관련, 그동안 지방 정부가 주정부보다 더 제한적이거나, 느슨한 규제조치를 취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번에는 시나 카운티 정부가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시행할 수 없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적시해 명령을 발동했다.



켐프 주지사의 명령은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 주 정부의 법적 입지를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사바나를 시작으로 애틀랜타, 애슨스, 어거스타 등이 잇달아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켐프 주지사의 행정명령 수 시간 전, 같은 공화당 소속인 케이 아이비 앨라배마 주지사는 주 전역에 걸쳐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조처를 했다.

케이 아이비 주지사는 같은 날 주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주민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다. 남동부 지역 공화당 출신 주지사가 마스크 의무화를 추진한 것은 아이비 주지사가 처음이다. 그는 “모든 최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환자 수가 매일 증가하고 있고, 병원 중환자실이 부족한 상황에 이르렀다”면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몇 주 동안의 수치와 데이터를 보면 확실히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명령이다. 모든 주민이 책임감을 갖고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앨라배마주는 일반인에게 개방된 실내나 10명 이상이 모이는 야외공간 등에서 마스크나 얼굴 가리개를 착용해야 한다. 이번 명령은 16일 오후 5시에 발효됐으며, 오는 31일 종료된다.

다만 체육관이나 식당, 바, 해변, 볼링장, 카지노, 아케이드, 극장, 소매점들은 제한적으로 문을 열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한 원안을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월마트, 샘스클럽 등도 매장을 방문하는 모든 고객에게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요구하는 등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마스크 착용이 갈수록 확산되는 추세다.

전염병 전문가들은 조지아가 플로리다나 애리조나처럼 극한 사태로 치닫는 상황을 막을 수 있는 시간이 점점 지나가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달 초 1400명 이상의 의료 종사자들은 켐프 주지사에 보내는 공개서한에 서명하기도 했다. 이들은 식당이나 바 등을 다시 닫고, 25명 이상의 실내 모임을 금지하며,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지방 정부들이 자체적인 규제 조치를 시행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을 촉구했다.

애틀랜타 AIDS 연구 컨소시엄의 수석 조사관인 멜라니 톰슨 의사는 최근 애틀랜타 저널(AJC)과의 인터뷰에서 “기본으로 다시 돌아간다면 아직 늦지 않았다.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규제를 강화하는 한편 시장들에게 재량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 주방위군 배치 등을 둘러싸고 켐프 주지사와 갈등을 빚고 있는 키이샤 랜스 바텀스 애틀랜타 시장은 트윗을 통해 “어려울 때 돕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면서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에 감사를 표시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7500개의 진단 키트, 3만장의 개인 방호복, 1250갤런 상당의 손세정제를 애틀랜타에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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