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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게이트, 독 아닌 약이 됐죠”

짐 엘리스 폭스바겐 챔블리 딜러숍
에릭 김 제너럴 매니저·임지훈 클로저
“고객에 정직하고 약속은 반드시 지켜”
‘6년 7만2000마일 무상 워런티’ 장점

폭스바겐그룹에는 ‘딱정벌레’로 알려진 소형차 비틀 외에도 고급 차 브랜드 아우디와 포르쉐, 벤틀리 등 세계적인 브랜드들이 즐비하다. 고급스포츠카의 대명사 격인 람보르기니와 고급 오토바이 두카티도 계열사이며, 한 대에 약 400만 달러를 호가하며 가장 비싼 수제차로 인식되는 ‘부가티 베이론’도 폭스바겐그룹에 속해 있다.

2015년 ‘디젤게이트’가 일어나기 전까지 폭스바겐은 전 세계에서 가장 판매량이 많은 ‘베스트셀링’ 자동차그룹 중 하나였다. 디젤 스캔들이 불거진 뒤 그룹 차원에서 북미 시장의 중요성을 인식, 미국 내 유력 딜러숍 경영자들과 직접 대면하며 일선 현장의 의견을 청취했다. 챔블리의 피치트리불러바드와 I-285 교차로 부근에 자리한 짐 엘리스(Jim Ellis) 폭스바겐 매장도 독일의 그룹 관계자들이 다녀간 딜러숍 중 하나였다.

엘리스 회장이 1971년 설립한 이곳은 조지아에서 가장 오래된 폭스바겐 딜러숍이다. 짐 엘리스는 3대째 창업주 가족 경영을 이어오고 있으며, 현재 조지아 전역에 13개 브랜드, 17개 매장에서 1200명의 임직원이 일하고 있다.

디젤 게이트로 실추된 브랜드 이미지 회복을 위해 고민하던 독일 본사 임원들에게 짐 엘리스 폭스바겐이 ‘신차 6년, 7만2000마일 무상 보증 워런티’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이 건의는 작년 4월부터 미 전역에서 시행되고 있다.



이곳에서 일하는 임지훈 클로저는 10년에 걸친 혼다 딜러 생활을 청산하고 지난 8월부터 폭스바겐으로 옮겼다. 그는 “디젤게이트가 독이 되기보다 오히려 약이 됐다”고 생각한다. 임 클로저는 “차를 더 정성껏 만든 계기가 됐고, 경쟁사보다 저렴하면서 기본 옵션이 더 많은 차를 고객이 선택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독일에서 자라며 어릴 때부터 가족이 폭스바겐을 몰았다는 그는 제타(Jetta) 모델을 예로 들었다. “제타는 경쟁사 차보다 싼데도 충돌방지 장치와 사각지대 센서, 셀폰 연결 내비게이션, 터보엔진, 알루미늄 휠 등이 기본옵션으로 있어요. 따로 옵션을 내걸어 비용을 올려 받거나 한 등급 비싼 차에 장착하는 것과는 확연하게 다르죠.”

클로저는 고객을 처음 만나 거래와 융자, 클로징 과정을 혼자 해결한다. 임 클로저는 “혼다 딜러 시절 고객과 합의한 내용이 파이낸스룸에서 뒤집힐 때마다 마치 거짓말한 것처럼 마음이 속상한 적이 있었다”며 “딜러숍 바로 옆에 있는 켈리블루북과 함께 고객에게 정직한 가격을 제시하고 직접 책임질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짐엘리스 폭스바겐 챔블리점에는 한인 에릭 김 제너럴매니저(GM)도 있다. 김 제너럴매니저는 2007년 시카고에서 애틀랜타로 이주한 뒤로는 줄곧 자동차 세일즈에 전념했다. 짐엘리스 현대차에서 세일즈와 파이낸스 매니저를 거친 뒤 이 곳으로 옮겼다.

김 제너럴매니저는 “3년 전 일어난 디젤게이트로 여전히 잔고장이 많거나 값어치가 떨어질 것, 부품이 비쌀 것이라는 루머들이 많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역설적으로 폭스바겐에 대한 오해와 선입견이 고객 서비스 향상에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한 딜러가 고의적인 허위정보로 고객을 현혹하는 모습을 보고 사장이 확인한 뒤 해고한 사건은 우리들 사이에서 유명한 일”이라며 “이미 동의하고 서명한 고객에게 사장이 직접 전화해 허위정보에 대해 사과하고 다시 계약서를 작성하게 한 것은 우리 회사가 얼마나 정직하게 일하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짐 엘리스 폭스바겐 챔블리 매장은 2014년 처음 제정한 볼프스부르크 크레스트 클럽(wolfsburg crest club) 어워드를 연속 수상하고 있다. 이 상은 전 세계 우수 폭스바겐 딜러숍을 대상으로 폭스바겐 본사가 직접 판매 대수뿐 아니라 서비스 불만 접수율과 서베이 결과를 합산해 선정한다.

▶문의: 임지훈 클로저(404-717-7712), 주소: 5901 Peachtree Blvd, Atlanta, GA 30341


허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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