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셧다운 장기화… 한인 비즈니스에도 영향

IRS 업무정지 주택융자도 스톱
한인은행, SBA 대출 승인 중단

연방정부의 셧다운(업무정지) 상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한인 경제를 지탱하는 부동산, 은행 업계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주요 정부 기관들이 업무를 중단하면서 대출 등 한인들의 생활에 꼭 필요한 업무처리가 사실상 중단됐기 때문이다.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는 3주차로 접어들었다. 만약 이 상태가 계속 이어진다면 최장 21일을 넘어설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애틀랜타 한인 비즈니스들은 이를 걱정하는 분위기다.

우선 국세청(IRS)이 일부 업무를 중단하면서 한인 부동산 업계가 영향을 받고 있다. 부동산 중개인이나 융자업계는 물론, 주택을 사고 파는 거래인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택 구입자들이 융자시 국세청으로부터 받아야 하는 소득증명 서류(Tax Return Transcript)를 발급받지 못하는 상황. 애틀랜타 한인은행의 한 모기지 담당자는 “개인세금보고 서류가 없는 납세자의 경우 서류 사본 요청서(4506-t)를 작성, 국세청으로부터 발급받아 대출자의 소득수준을 파악한다”며 “이 절차가 진행되지 않으면 주택구입 클로징 단계에서 중단된다. 셧다운 사태가 장기화 되면 집을 판 뒤 살집을 다시 사야 하는 한인 구매자들이 난감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나마 주택시장이 다소 침체되어 있어 타격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한 융자 업체 관계자는 “예년과 다르게 연초 주택시장은 다소 조용한 분위기다. 이 때문인지 개인적으로 셧다운으로 인한 고객들의 피해 사례는 현재까지 없다”면서도 “상황이 장기화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한인 은행들도 셧다운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크다. 특히 연방중소기업청(SBA) 업무 중단으로 SBA 승인이 뚝 끊긴 상태다. SBA 대출은 연방정부가 보증을 서고, 연방중소기업청이 처리한다. 만약 은행들이 이를 승인했다 하더라도, SBA의 고유번호를 받지 못하면 대출을 해줄 수 없다. 실제로 경제전문 포브스지에 따르면 11월 중 지역 커뮤니티 은행들의 SBA 융자 승인율은 50%를 넘어섰으나, 12월 중에는 3분의 1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은행마다 SBA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다르지만 영향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다. 연초라 피해라고 할만한 상황은 없지만, 장기화에 대한 우려는 남아있다”고 말했다.

대출이 어려워지면 소매업체 등 한인 비즈니스의 피해가 예상된다. 기관의 업무 중단 사태가 장기화되면 중·소규모 비즈니스들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포브스지는 “규모가 작은 지역은행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기업들의 경우, 셧다운이 끝난다 하더라도 신청이 몰려 이를 복구, 처리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며 “SBA대출로 비즈니스를 시작하려는 업주들은 시간 지연에 따른 금전적인 피해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운영 경비 충당을 위해 당장 공인 대출기관이 아닌 다른 대출 기관을 이용할 경우, 더 높은 금리의 대출금을 상환해야 하기 때문에 올해 미국의 경제 분위기를 고려할 때 스몰 비즈니스 업체들의 부담은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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