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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강1약… '날고, 뛰고, 걸었다'

애틀랜타 3개 한인은행 작년 순익 비교해보니
메트로시티·제일, 외형·순익 급성장
트럼프 세제개편 덕에 순익 더 커져
노아은행은 전년대비 순익 5% 감소
부실대출 크지않아 건전성 모두 양호

메트로시티은행, 제일IC은행, 노아은행 등 애틀랜타의 3개 한인은행들의 작년 실적을 집계한 결과 ‘2강1약’으로 나타났다.

메트로시티와 제일IC은행은 전년과 비슷한 순익을 올렸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편에 따른 감세혜택 영향으로 순익을 더욱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들 은행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제출한 2018년 4분기 누적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메트로시티은행은 지난해 4137만 7000달러의 순이익(세후기준)을 기록, 전년대비 29.8%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자산규모 역시 2017년 말 12억 9000만달러에서 14억 3500만달러로 늘어나 15억불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제일IC은행은 작년 순이익 963만6000달러(세전 1286만 6000달러)로 전년의 804만달러보다 19.8% 증가했다. 자산규모도 작년 말 4억300만달러에서 5억달러를 넘어섰다.
반면, 노아은행의 순익은 전년대비 5.6% 감소한 1000만 3000달러(세전기준)를 기록했다. 그러나 외형면에서는 2017년 자산규모가 3억2700만달러에서 3억8700만달러로 늘어나며 4억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코퍼레이션 형태가 다른 노아은행과 달리 메트로시티은행과 제일IC은행은 트럼프 정부의 세제개편 영향을 순익규모를 더욱 키울 수 있었다. 메트로시티은행의 작년 4분기 세전순이익은 5607만 3000달러를 기록, 전년 5005만 9000달러보다 12.0% 증가했다. 또 제일IC은행 역시 1286만 6000달러로 전년대비 0.38% 증가에 그쳤다. 결과적으로 두 은행의 순익 규모는 전년과 비슷했지만 감세 혜택으로 세후 순익을 큰 폭으로 늘릴 수 있었다.

자산 건전성 평가 지표인 90일 이상 부실대출 규모는 3개 은행 모두 크지 않다. 메트로시티은행 566만 7000달러, 제일IC은행 247만1000달러, 노아은행 87만4000달러로 양호했다.

작년과 달리 은행들의 올해 실적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 연초부터 ‘연방정부 셧다운’ 이라는 암초를 만난데 이어 경기둔화 리스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1월에는 정부 셧다운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SBA 대출 승인이 중단돼 어려움을 겪었다. 또 모기지 금리가 오르면서 주택 구매심리도 떨어져 은행들의 수익성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인 은행 관계자들은 “주요 수익원인 주택담보 대출과 SBA융자 시장이 위축되고 있어 향후 경영전망이 밝지만은 않다”고 지적했다. 한 관계자는 “예금이자가 오르면서 ‘펀딩 코스트’가 크게 늘고, SBA를 팔고 받는 프리미엄이 30% 이상 줄어들어 전반적인 수익이 감소하고 있다. 작년만큼 돈을 벌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한인은행들은 지점 신설을 통한 외형확대 전략을 이어가면서도 내부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리스크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메트로시티은행은 뉴욕 플러싱과 텍사스 휴스턴 지점 오픈을 앞두고 있고, 플로리다 탬파 지점 개설도 추진 중이다. 또 제일IC은행은 존스크릭 지점을, 그리고 노아은행은 존스크릭과 휴스턴 지역 지점 개설을 추진 중이다. 한 은행관계자는 “뉴욕 등 타주의 경우 비용이 아무래도 애틀랜타보다 높을 수 밖에 없다”고 전제, “일정 수준의 예금 확보로 손익분기점을 맞춘다는 전략이지만 리스크가 없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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