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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등 6000명, "애리조나식 반이민법 안돼" 대규모 시위

이종원 기자
이종원 기자

[애틀랜타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1/03/25 07:54

"조지아여, 부끄러운 줄 알라" 합창
시위 벌어진 주의회 광장은 인종간 '화합의 장'

24일 주의회 앞에서 벌어진 애리조나식 불법체류자 단속법 항의집회에서 은종국 애틀랜타 한인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우리는 애리조나식 불법체류단속법에 반대한다’는 피켓을 들고 있다.

24일 주의회 앞에서 벌어진 애리조나식 불법체류자 단속법 항의집회에서 은종국 애틀랜타 한인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우리는 애리조나식 불법체류단속법에 반대한다’는 피켓을 들고 있다.

조지아 주의회에 계류중인 애리조나식 불법체류단속법안 통과를 저지하기 위해 한인 등 소수계 이민자들이 24일 애틀랜타에서 대규모 반대시위를 벌였다.

한인을 비롯 아시안, 라티노, 흑인, 인권단체 등이 연합해 주 의사당 앞에서 벌인 이날 시위에서 이민사회 지도자들은 잇달아 연사로 나서 반이민법안 반대 이유를 밝혔다.

마이클박 애틀랜타 한인회 부회장은 “어려운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며 성실하게 일하고 있는 이민자들에게 불체단속이라는 또다른 멍에와 규제를 씌워서는 안된다”고 주장해 시위대의 박수를 받았다.

또 김의석 조지아 한인상의 회장은 “기아자동차 등 많은 한인 기업들이 조지아주에 진출해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인이나 외국 투자자들은 조지아가 또 하나의 애리조나로 전락하는 것을 결코 바라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연방의회와 조지아 현지의 정치인들과 민권운동가들도 이날 시위에 동참해 힘을 보탰다.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동료이자 인권운동가로 유명한 존 루이스 연방하원의원은 “우리 흑인들은 인종이 아니라 하나의 인간으로서 이민자들을 지지한다”며 “여러분이 불법체류자라면 우리 모두가 불법체류자가 될 것”이라고 외쳤다. 그는 또 “불법체류단속과 같은 이민정책은 연방정부의 고유한 권한이며, 주정부가 관여하는 것은 최악의 결과만 초래할 것”이라고 외쳤다.

이날 시위에는 애틀랜타 한인회(회장 은종국), 조지아 한인상의(회장 김의석), 애틀랜타 코리안포럼(회장 장유선), 정치참여위원회(회장 박진호), 아시안 아메리칸 법률지원센터(AALCA) 등의 한인 단체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인 참석자들은 타인종 시위자들과 함께 한국어와 영어로 ‘우리는 애리조나식 이민법 제정에 반대한다’는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또 인기 가수 ‘인디고 걸스’의 노래에 맞춰 "조지아 정치인들이여, 부끄러운줄 알라"며 합창했다. 이에 호응해 타인종 참석자들은 한인들에게 “사랑한다”며 박수로 응원했다.

행사 주최측은 이날 시위 참석인원이 9000명에 달한 것으로, 경찰은 6000명 정도로 각각 추산했다.

현재 조지아 주의회에는 'SB-40', 'HB-87' 등 2개의 애리조나식 불체단속법안이 계류돼 있다.
마이클 박(사진 오른쪽) 한인회 부회장과 헬렌김(왼쪽) 변호사가 24일 주의회 앞에서 벌어진 애리조나식 불법체류자 단속법 항의집회에 모인 군중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마이클 박(사진 오른쪽) 한인회 부회장과 헬렌김(왼쪽) 변호사가 24일 주의회 앞에서 벌어진 애리조나식 불법체류자 단속법 항의집회에 모인 군중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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