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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1B 신청 '뚝'

권순우 기자
권순우 기자

[애틀랜타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1/05/05 07:41

<전문직 취업비자>
4월 학사용 쿼터 접수 14% 그쳐

전문직 취업비자(H-1B) 접수가 시작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신청자가 예년과 비교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 회복세가 느린데다 이민국의 감사 강화 방침이 신청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연방이민서비스국(USCIS)에 따르면 지난 4월1일 2012 회계연도 H-1B 접수가 시작된 이후 지난달 29일 현재 신청자가 9200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학사용 쿼터 6만 5000개 가운데 14%에 불과한 것이다. 석사용 쿼터는 2만 개 가운데 33%인 6600개가 USCIS에 접수됐다.
H-1B 신청은 2010 회계연도의 경우 그 해 12월, 2011 회계연도에는 올해 2월에야 쿼터가 소진됐으며, 올해는 소진 속도가 더욱 느려졌다.
이민전문 변호사들은 신청 저조의 주된 이유로 지지부진한 경기회복세를 꼽았다.

조지아 주의 진명선 변호사는 "업체들이 채용문을 활짝 열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며 "외국 인력을 많이 고용하는 컴퓨터나 공학계열 기업들도 채용에 주춤하고 있어 그만큼 쿼터가 남아도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둘루스의 위자현 변호사도 "고용주 입장에서 외국인 노동자는 재정부담이 있는데다, 해고시에도 복잡한 절차가 뒤따르기 때문에 현 경기상황에서 고용하지 않으려는 추세"라며 "한인 커뮤니티 역시 최근 H1-B의 신규 신청자는 거의없고 연장하려는 고객들만 간혹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민국의 감사 강화도 또 다른 요인으로 꼽힌다. 감사의 주된 내용은 노동부가 정한 적정 임금의 지급 여부에 대한 것으로, 이보다 적은 임금으로 직원을 채용하고 싶은 회사들이 스폰서로 나서길 꺼리고 있다. 결국 외국인 노동자를 채용하고 싶은 기업들도 경제적인 요인에 발목이 잡힌 상황이다.
위 변호사는 "작년 쿼터가 올 2월께나 마감된 것도 신규 신청자가 줄어든 요인"이라며 "당분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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