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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법 칼럼] 대학 전공은 체류 신분을 고려해야

[애틀랜타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1/05/09 07:37

위자현 변호사

요즘은 많은 대학에서 합격자를 통보하는 시기다. 많은 가정이 대학입학통지를 받고 기뻐하기도 하고,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지 못해 실망에 빠지기도 한다. 필자는 우리 자녀들이 대학 전공을 선택할 때 자신의 체류신분을 감안해 전공을 정할 것을 권한다.

어떤 직업은 구직자들에게 미국 시민권을 요구한다. 예를 들어 공립학교 교사, 경찰, 공항 내 근무를 원한다면 시민권을 가지고 있어야 하한다. 항공 국방 산업과 관련된 직종도 시민권이 없다면 아무리 뛰어난 성적을 거둔 사람도 취직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공립학교 교사중에서 장애인을 대하는 특수교육 교사 경우엔 예외적으로 영주권 없이도 취직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임시 취업비자인 H-1B는 허용하해도 영주권 스폰서는 거절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장기적인 관점으로 볼 땐 영주권이 없는 사람이 택할만한 대학전공으로 보긴 어렵다.

최소한 영주권자면 대부분 직종에 취직하는데는 별 어려움이 없다. 그런데 영주권이 아니라 학생비자나 부모의 취업비자의 동반 가족인 E-1, E-2, H-4, R-2 비자 보유자가 문제다. 이런 경우는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서 대학 전공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특히 혼자 유학온 것이 아니라 온가족이 한꺼번에 온 경우엔, 대학졸업 이후에도 본인이 미국에 계속 체류해야 하므로 미국에서 취업이 잘 될수 있는 전공을 선택하길 권한다.

유학생도 대학을 마친후에는 취업을 하고 취업 비자인 H-1B를 받아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이런 경우에 자신의 전공과 맞는 직장을 구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경우를 종종 본다.

어떤 학생은 정치에 관심이 있어 정치학 학사를 받았는데, 정작 취직은 교향악단에 하게 됐다. 그가 해야 할 일은 홍보 및 자금 담당이었다. 만약 시민권자나 영주권자라면 정치학 전공자라도 홍보 직업을 하는데 문제가 없다. 그런데 이 학생은 유학생이라서 취업비자를 취득해야 했다. 그런데 이민국 입장에서 볼때 홍보나 자금 업무는 학생의 전공인 정치학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볼수 없다. 따라서 이 학생은 취업비자를 신청해봤자 승인될 확률이 거의 없었다.

또 다른 학생은 국제 관계학을 공부해서 국제기구나 대한민국 외교부에서 취직하는 것을 꿈궜다. 그런데 대학 졸업후 불가피하게 부동산 개발업체에 취직했다. 이 학생도 마찬가지로 취업비자를 획득해야 하는데, 이민국 기준에서 본다면 국제관계학과 부동산 개발은 전혀 관계가 없기 때문에 취업비자 획득이 불가능하다.

또 다른 학생의 경우 대학에서 심리학과를 졸업한 후, 뷰티 서플라이 도매상에 취직을 하게 됐다. '월마트'나 '타겟'같은 대규모 유통업체라면 광고나 홍보를 위해 소비자 심리를 전공한 사람을 채용할 수도 있다.그러나 뷰티 서플라이 같은 소규모 유통 업체에서 4년제 대학 심리학 전공자를 채용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이민국의 관점이다. 그래서 이 학생의 경우에도 실질적으로 H-1B 신청이 불가능하다고 조언한바 있다.

이민 변호사의 입장에서 볼때 경제학, 경영학, 회계학, 공학, 디자인 분야는 상대적으로 취업을 쉽게 할 수있고, 취업비자도 쉽게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역사학,
철학, 문학 등 순수학문 분야의 경우는 직장을 구하기도 어렵지만, 취업을 하고도 취업 비자 승인을 받기가 쉽지 않다. 이런 순수학문 전공자라면 차라리 학사학위에서 멈출게 아니라 석사학위와 박사학위까지 받을 각오로 공부해야 한다. 따라서 이 전공을 선택하려면 공부에 소요되는 시간, 비용, 노력을 투자할수 있는지 사전에 고려해서 결정해야 할 것이다.

독자 여러분은 자신과 가족들이 한국에 살지 미국에 살지를 고려해, 미국 대학 전공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대학시기에 우정과 사랑, 즐거움과 낭만을 느끼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질적으로 대부분 사람에게 자신의 직업을 준비할수있는 인생의 마지막 기회가 바로 대학시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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