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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코 몰면 난쟁이, 트럭 몰면 거인 아니다”

이찬수 목사 초청 성회

“티코를 몰면 난쟁이, 트럭을 몰면 거인인 것은 아닙니다.”

이찬수 분당우리교회 담임목사는 3일 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임시당회장 심우진 목사)에서 열린 초청 성회에서 교인들이 ‘교만’에 빠져선 안 된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이 목사는 “큰 회사를 경영하면 거인이고 하는 사업이 잘 안 되면 난쟁이가 되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하나님이 필요해서 누구에게는 트럭을 맡겨주시고 다른 이에겐 티코(91년 시판된 한국 첫 경차)를 맡기시는 것”이라고 설교했다.

교회의 크기만을 보는 이중적인 잣대도 꾸짖었다.



이찬수 목사는 큰 대접과 작은 종지를 비유로 “하나님이 큰 그릇에 비빔밥을 드시고 싶으면 대형교회가 필요하실 것이고, 회를 드시고 싶으시면 간장 그릇 같은 작은교회가 필요하실 것”이라며 “내가 어떤 교회를 가든 어떤 회사를 가든, 그 크기는 하나님이 맡겨주신 본질과는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또 “사업이 조금 잘되면 교만이 꼭대기까지 차오르고 (사업이)조금 안되면 갑자기 열등감 모드로 되어 불면증에 잠을 못이루곤 한다”며 하나님의 크심을 알고 성도의 작음을 아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고만장해서 말씀을 잊고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회개하지 않고서는 (트럭보다 큰)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절대로 알 수 없게 된다”며 교만과 불순종을 경계할 것을 강조했다.

이에 앞서 이찬수 목사는 진짜 목사와 가짜 목사에 대한 구분법도 언급했다. 이 목사는 ‘하나님과 대결하는 자의 어리석음’(요나 1장1-4절) 주제의 설교에서 “먼저 말씀이 임하고 그 말씀을 전하면 진짜이고 임하지도 않았는데 임한 척 하면 가짜 목사”라며 “요새 인터넷만 찾아도 설교집이 많은데 이것을 베끼거나 편집해 설교하면 가짜이거나 최소한 병든 설교자”라고 지적했다.

이날 이 목사는 20대 초반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겪었던 이민생활의 고단함을 전하면서 이때 경험했던 존경받던 목사의 타락을 예로 들기도 했다. 그는 “은퇴를 앞둔 존경받는 목회자가 하루 아침에 수치스러운 일들을 하자 성도들이 저 인간에게 속았다고 비난했는데 실상은 존경받는 모습도, 수치스러운 모습도 전부 그 목사”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기독교도를 핍박하고 괴롭혔던 포악한 바울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니 우리가 존경해마지 않는 사도 바울이 됐고, 영웅같은 다윗이 왕이 되어 사람들이 떠받드니 교만해지고 피폐해져 간음하고 남의 가정을 파탄시키게 된 것”이라며 “근본적인 차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했고 안 했고의 차이다. 은퇴할 때까지 성도들을 실망시키는 일을 하지 않도록 말씀이 나를 경영할 수 있게해달라고 매일 기도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찬수 목사의 설교는 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가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마련했다. ‘당신의 믿음을 업그레이드 하라’를 주제로 5일까지 열렸다.


허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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