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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업계, ‘명당’ 교회 눈독

교인 줄고 건물 낡아 유지비 증가…‘땅부자’ 교회 주상복합 재개발도
도심회귀 현상에 땅값 급등 때문
올 들어 38곳 4470만달러 매각

애틀랜타의 부동산 개발업계가 교회 건물들에 눈을 돌리고 있다. 도심회귀 현상으로 땅값이 치솟은 데다 교회들의 활동 방식도 다변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상업부동산 정보업체 코스타그룹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이후 메트로 애틀랜타에서는 총 530에이커 면적의 교회 부지가 부동산업체들에 매각됐으며, 규모는 총 1억2850만달러에 달했다. 올해에만 38개 교회가 부동산의 전부 혹은 일부를 판매했으며, 그 거래 규모는 4470만달러 정도였다. 건물 또는 부지 하나마다 평균 100만달러 정도에 거래됐다.

애틀랜타비즈니스크로니클 보도에 따르면 미드타운 피치트리 로드 선상에 있는 115년 역사의 세인트마크 연합감리교회는 최근 교회 주차장 부지 일부를 팔기로 결정했다. 매각된 땅에는 고층빌딩이 들어설 예정이며, 교회 측은 현금 약 400만달러와 새로운 주차건물, 그리고 교회에서 운영하는 성소수자 청소년 선교 프로그램을 위한 주택을 마련했다.

이같은 현상은 메트로 애틀랜타, 특히 인타운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도심회귀 현상에 따라 땅값이 가열되고 있고, 일요 오전예배 참석자 수는 줄어드는 반면 새 신자들은 새로운 방식의 예배나 선교 활동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벅헤드에 있는 위우카 로드 침례교회는 남동부 전역을 통틀어 최고 부촌으로 꼽히는 지역에 무려 13에이커의 부지를 소유하고 있다. 이 교회는 최근 교회 전체를 주상복합 형태로 재개발하는 계획을 추진했으나, 회중 표결에서 부결돼 무산됐다.

하지만 이같은 시도 자체가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안수받은 장로교 목사이자 교회매매를 전문으로 다루는 ‘켈러윌리엄스’ 브로커 체릴 고사는 “교인 수는 갈수록 줄어들고, 건물들은 노화되어 유지 보수비용은 오르고 있다”며 “그(교회)들은 돈이 필요하다”고 이같은 추세가 생긴 배경을 설명했다.

‘버크샤이어 해서웨이’의 교회전문 브로커 릭 아제트는 “개발업자들은 애틀랜타 지역 구석구석, 특히 인타운 지역을 뒤지면서 부지가 넓은 교회들을 찾아다니고 있다”며 “개발업자들은 재개발로 이윤을 남길 수 있고, 교회들도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데 대한 충분한 당위성을 얻을만큼 이윤을 남기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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