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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한인회관 유지부터 매각까지 ‘10인10색’

전 한인회장들이 생각하는 세계 최대 한인회관 처리방안

애틀랜타 한인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한 한인회관의 모습.

애틀랜타 한인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한 한인회관의 모습.

노후화된 애틀랜타 한인회관의 처리방안을 놓고 전현직 한인회장들이 ‘매각’, ‘유지보수’, ‘리모델링’ 등의 의견을 각자 제시하며 토론을 벌였다.

19일 노크로스 한인회관에서 모인 전현직 한인회장들은 ‘세계 최대 규모’의 한인회관 처리 문제를 비공개로 논의했으나 세가지 방안에 대해 접점을 찾지는 못했다.

은종국 전 한인회장은 토론에서 “김일홍 현 회장이 여러 문제를 많이 안고 있어 직접 해결해야 할 문제이지 전직 회장들이 나설 이유가 없다”고 운을 뗐다. 다만, 구입 당시를 돌이켜보며 “회관이 불타자 빨리 집을 사야 한다고들 했을 때 장기적으로 보자는 의견을 냈었다”며 “과연 이곳이 한인회관으로서 합당한가에 대한 이견은 아직도 있다”고 말했다.

은 전 회장은 또 “I-85에 가깝고 좋다고 해서 합의했고 회관이 들어서면 한인 업소들이 이쪽으로 오지 않겠나 생각했지만, 그러질 않았다”며 “둘루스나 스와니 중심가에 2에이커의 땅을 사고 한인회 사무를 보는 방식도 검토했었다”고 덧붙였다.



송준희 전 회장은 회관 문제를 논의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고 전제한 뒤 “과연 돈으로 막을 수 있는 것인가, 돈을 들여 아무리 고쳐도 안 된다면 아깝더라도 매각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송 전 회장은 이어 “100-200명으로 후원회를 구성해 2000-1만 달러씩 내 천정을 고치면 좋겠지만 (매각한 뒤) 한인이 많은 귀넷에 한인회 사무실을 만들고 학교를 빌려 행사를 치르는 것도 좋을 듯 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일부 참석자들도 “(행사 공간은) 교회도 많이 있다”고 거들었다.

김의석 전 회장은 “일차적으로는 건물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수리비 견적을 뽑고 2차는 비즈니스 관점에서 흑자 유지를 위한 운영위원회를 둬 리모델링 비용을 산정하자”며 “흑자를 낼 수 있으면 (매각하지 않는) 방안도 고려해봐야 한다”고 제안했다.

부동산 브로커로 오랜 기간 일해온 박진호 전 회장은 “현재 회관을 매각을 했을 때 가격은 지금 아주 좋은 시기”라며 한인회관 매각 자체는 어렵지 않은 일이라는 의견을 냈다. 그는 “지붕은 20년 넘으면 으레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라며 “관리라는 것은 원 덩어리가 좋으면 쉽고, 여기 터지고 저기 터지면 관리가 제대로 안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백규 전 회장은 ‘매각설’이 거론되는 현실에 대한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김 전 회장은 “김윤철씨가 한인회장이 되면 경제적 문제로 한인회관을 매각하려 한다는 얘기가 한인사회에서 나와 총대를 메고 지키려고 했다. 그러다 권기호 이사장과 샘스클럽에서 김윤철씨 얘기를 하다 서로 언성이 높아진 뒤 한인회가 매각 공청회 기자회견을 가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일홍 회장은 “권 이사장이 고성이 오간 뒤 ‘이참에 건물도 낡았으니 팔자’고 내게 말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사장의 일을 한인회장이 막지는 못해 기자회견에서 건물 운영에 관한 설명만 하겠다고 했다. 한인회관 관리 문제는 그동안 이사회가 열릴 때마다 꾸준히 논의돼 온 현안”이라고 답했다.

김백규 전 회장은 약 50만 달러의 수리비가 든다는 지붕과 관련해 “건물을 샀을 때 개런티는 못 받았지만 전 건물주가 지붕을 새로 한 지 3년밖에 안 됐다고 말했다”며 “전임 배기성 회장 때에도 없었던 문제가 지금 불거지고 있다. 결국에는 관리의 문제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김 전 회장은 회의가 끝나고 옥상에 올라 지붕을 직접 살펴봤다.


허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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