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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공청회서 합의 실패

‘한인회관’ 매각 vs 잔류 격론

“매각 아젠다 설정 자체가 문제”
“침몰하는데 돈 어디서 마련하나”

21일 한인회관 대강당에서 공청회가 열리고 있다.

21일 한인회관 대강당에서 공청회가 열리고 있다.

유지관리 위기에 봉착한 애틀랜타 한인회관의 매각 논의를 놓고 처음으로 개최한 공청회에서 격론이 벌어졌지만 참석자들은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실패했다.

한인회는 22일 노크로스 한인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한인회관 관리문제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공청회는 지난 4일 한인회가 기자회견을 열어 ‘매각 가능성’을 처음 공식 거론한 이후 개최한 첫번째 공청회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실제 참석자들은 30여 명에 불과해 찬반 양쪽 진영 모두를 당혹스럽게 했다.

미셸 강 전 수석부회장은 “한인회가 처한 가장 심각한 현실은 고정수익이 없다는 점”이라고 운을 뗐다. 강 전 수석부회장은 “임원 모두 생계가 있는 자원봉사자인데 고정 경상비 지출만 한달 1만2000달러이고 올해 10월까지 2만달러가 걷혔다”며 “독지가가 주는 도네이션은 언제 누가줄지 몰라 불안할 수밖에 없다. 고정수익을 낼 조건을 만들어 임대수익을 확보하는 게 가장 간편하고 효율적인 방법”이라며 매각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12만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건물을 짓는다면 카운티에서 재정보조를 받을 수 있다”며 “부동산을 아는 전문가 집단으로 건축위원회를 구성하고 귀넷 카운티와 조지아 주정부, 시정부의 보조를 받아 50년간 지속할 한인회관을 짓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음악가 유진 리씨는 “매각인지, 유지보수인지 정하기 위한 자리라고 생각했다”며 “수리비가 얼마인지도, 어느 것이 우선 순위인지도 모를 뿐 아니라 현 회장단이 할 일 인지, 다음 회장으로 넘길 일인지도 명확치 않아 논점이 불명확하다”고 의견을 냈다.



이날 공청회에선 참석자들과 주최 측 간에 마찰음을 내기도 했지만, 건설적인 논의의 첫 걸음이라는 데서 의의를 갖는 이도 있었다.

한 참석자는 “논의를 시작한 것 자체가 진전이 있는 것”이라며 “돈 나올 곳이 없는데 상징성만 운운하며 유지하자는 쪽도 납득이 안가고, 무능함을 드러내며 팔겠다는 쪽도 한심하다”고 말했다.

주최측은 총수리 비용과 우선 처리 순위, 대안 등을 다시 검토한 뒤 제2차 공청회를 열거나 이사회에서 논의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복안이다.


허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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