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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번호판 ‘1488’이 백인우월주의?

노재원
노재원 기자

[시카고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6/22 15:17

슬로건 14 단어와 히틀러 H 상징 일리노이 운전자에 트위터 협박
주 총무처 번호판 교체해 주기로

[일리노이 총무처 웹사이트]

[일리노이 총무처 웹사이트]

일리노이주 총무처가 발행한 자동차 번호판 ‘1488’을 단 운전자가 백인 우월주의자로 몰려 인터넷 상에서 협박을 받고 있다.

시카고 트리뷴이 지난 22일자로 보도한 사연은 이렇다.

한 테슬라 자동차 운전자가 영문도 모른 채 트위터 협박 대상에 올랐다.

그는 그의 가족이 기억이 나지 않을 만큼 오래 전부터 이 번호판을 갱신해 사용해 왔는데 자신이 백인 우월주의자로 몰리며 트위터 상에서 협박을 당하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자신은 백인 우월주의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1488’이라는 번호가 문제였다.

지난 19일 트위터 유저 @petegaines가 트위터 상에 ‘1488’ 자동차 번호판 사진을 올리면서 ‘일리노이 주 총무처가 왜 자동차 번호판으로 나치 슬로건을 허용하는가’ 라고 물었다.

‘1488’의 14는 백인우월주의자들 사이에서 통용되어온 슬로건 ‘We must secure the existence of our people and a future for white children’(우리는 우리의 존속과 백인 어린이들의 미래를 확고히 해야 한다)의 14 단어를 의미하고 88은 8번째 알파벳 H 2개로 ‘Heil Hitler’(히틀러 만세)를 상징한다.

반인종주의 단체 ‘앤티디파메이션 리그스 센터 온 익스트리미즘’의 수석연구원 마크 피트캐비지는 1488이란 숫자 조합이 1980년대와 1990년대 백인우월주의자들 사이에서 유행하기 시작했으나 그 숫자를 사용했다고 해서 백인우월주의자로 간주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협박을 받고 있는 운전자의 경우 그 번호판이 아주 오래 전부터 대대로 물려 받아온 것이라면 나치나 백인 우월주의와는 무관하다고 봐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협박 트위터 중에는 ‘길에서 그 차를 보면 유리창을 박살내고 타이어를 그어라’는 내용에서부터 차를 불태우라는 내용도 있다.

일리노이 주 총무처의 대이브 드러커 대변인은 번호판이 문제가 되자 운전자에게 연락해 번호판을 교체해 줄 계획이라고 밝혔고 신원 공개를 거부한 이 운전자는 번호판을 바꿀 때까지는 차를 몰고 다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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