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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46] “내년 2월이면 일곱째 태어나요”

‘아름 홈 임프루브먼트’ 박종선 대표

“특별한 동기는 없어요. 날마다 패닉이지만 아이들이 자라면서 함께 노는 것이 보기 좋습니다.” 건축업을 하는 박종선(43•사진)씨는 현재 6남매의 아빠다. 일곱번 째 아기가 내년 2월 출산 예정이다.

그와는 오래 전부터 인터뷰를 시도했으나 “아이들이 부끄러워 한다”며 사양해 왔다. 14세 부터 2세 까지 아이들이 집안을 북새통으로 만들고 아내는 뒷치다꺼리로 매일을 보내지만 부부는 아이들 커가는 모양이 그냥 좋다.

“연말 크리스마스 때면 학교 선생님 감사카드와 조그만 선물을 준비하는 데만 몇백 달러를 써야 합니다. 매일매일이 해프닝의 연속이죠. 그렇지만 이런 얘기를 해요. 한국에 선산이 있어 제가 죽으면 거기에 묻힐 거라고 하죠. 그 때쯤 아이들이 전세기를 타고 성묘하면 되겠다 말하곤 합니다.”

그는 2000년 MBA 공부를 하기 위해 시카고에 유학 왔다. 여기서 그는 학비를 벌기 위해 방학 때와 틈틈이 건축 일을 시작했다. “페인트 일 하시던 분과 함께 일을 하다가 독립을 했죠.” 그는 한국서 리모델링 사업을 하시던 아버지를 도운 경력이 있어 건축업이 손에 익었다.



그는 학비를 벌며 경영대학원까지 마칠 수 있었다. 그러나 당시 서브 프라임 사태가 터지면서 전공을 살리기가 어려웠고 다행히 건축 일감은 끊이지 않아 결국 진로를 건축업으로 정하게 됐다.

“건축 일을 하면서 부동산 인스펙터 자격증도 땄습니다. 누구나 집에 손 갈 데가 한, 두 곳은 있기 마련입니다. 소소한 일 마다 사람 부르기도 마땅치 않은데 어르신들 연락이 오면 가서 손을 봐주곤 하니까 입소문이 나서 일이 꾸준히 들어옵니다.”

그는 실내 리모델링을 전문하는 ‘아름 홈 임프루브먼트’ 대표다. 이이들이 커가면서 돈 쓸 일이 점점 많아질텐데 본인의 기술과 경영학 전공을 살려 회사를 조직적으로 키울 생각이 없느냐고 물었다. 그는 “일할 사람 구하기도 힘들고 혼자 하는 게 편하다”면서 “아이들 키울 만 하다”고 했다.

기념도 될 겸 가족사진 신문에 한번 싣자는 말에 그는 아이들 설득이 우선이라면서 아직은 아니란다.


도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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