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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전설의 자동차 세일즈맨 탐 조

은퇴 후 ‘선교’와 ‘찬양’에 전념

탐 조(사진•한국명 조윤태•77) 은퇴 장로가 가족 초청으로 시카고 땅을 밟은 것은 정확히 40년 전인 1979년이다. 당시 자동차 딜러를 운영하던 황성노씨가 그의 손아래 동서이다.

1980년 초 선쉐비에서 세일즈를 시작해 로렌스길과 브로드웨이길의 올스모빌 딜러 그리고 포스터길과 브로드웨이길의 캐디락 딜러 등을 차례로 인수하는 과정을 지켜봤다. 조지 부시(아버지) 대통령이 이라크전쟁을 개시하면서 딜러 인수 시 얻은 GMAC 파이낸싱의 페이먼트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경기가 하락, 고급차에 대한 수요가 급감하면서 결국 차압과 파산까지 겪었다.

다행히 링컨과 크로포드길 교차로에 있던 그로싱어 캐딜락 딜러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왔다. GM에서의 그의 세일즈 기록이 그대로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그 후 배링턴 모토워크 딜러로 옮겨 1994년부터 BMW, Benz, 포르쉐 등 고급 차량 판매에 올인했다. 1995년 딜러 내 최고 직원의 영예인 “Person of the Year”상을 수상했다. 부상으로 ‘모토워크’ 딜러 이니셜 MW가 새겨진 14K 반지를 받았는데 이후 매년 최우수 세일즈맨으로 선정될 때마다 다이아몬드를 하나씩 반지에 박아주었다고 귀띔한다. 나중에 다이아몬드 갯수를 세어보니 모두 12개였다고.

이민 온 직후부터 엘크그로브 휄로우쉽 교회(현 호프만 에스테이트 소재)에 출석했는데 시무장로를 거쳐 은퇴 장로로 봉사하고 있다. 선교사 티칭 자격증(SMTC)을 가지고 이른 바 ‘실버 미션’의 실행위원으로 코스타리카, 필리핀, 과테말라 등을 방문하기도 했다.



2016년에는 장로성가단의 일원으로 뉴욕 카네기홀에서 공연했고 배재고교 남성 중창단장까지 맡았다. 오라토리오 합창단원인 부인 조혜선씨 역시 지난 1996년 ‘헨델 메시아’ 공연 차 John Rutter 지휘자가 이끄는 합창단원으로 카네기 홀에 선 적이 있다.
데스플레인에 거주하는 그에게는 2남 1녀가 있는데 모두 독실한 크리스챤이다. 장남은 무디 처치에서, 막내 아들은 Costco 매니저로 일한다. 가운데 딸은 노스웨스턴대를 나와 로욜라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런데 모두 싱글이다.

그는 시카고를 한국에 비교한다면 충북의 ‘청주’처럼 조용한 교육의 도시 같다고 말한다. “사시사철이 있구요. 시카고는 바람 불고 춥지만 전 전혀 불만이 없어요.”
그는 “후회 없이 건강히 잘 살아왔어요. 주님께 항상 감사하지요”라고 덧붙였다.



James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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