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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지 따라 평균수명 격차 30년

"시카고 스트리터빌 90세 vs 남부 잉글우드 60세"

시카고 스트리터빌(왼쪽)과 잉글우드 [wikimedia]

시카고 스트리터빌(왼쪽)과 잉글우드 [wikimedia]

같은 도시에 살고 있어도 어느 지역에 거주하느냐에 따라 수명이 달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할 경우 그 차이가 30년에 달할 수 있다.

미국에서 한 도시의 지역별 평균수명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진 도시로 시카고가 지목됐다.

뉴욕 의대가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시카고 다운타운 주민의 평균수명과 남부 주민의 평균수명 격차는 최대 30년에 달했다.

시카고 다운타운 스트리터빌의 평균수명은 90세인 반면 시카고 남부 잉글우드의 평균수명은 60세로 나타났다.



스트리터빌의 평균수명은 전세계에서 평균수명이 가장 높은 나라인 모나코보다도 약간 높았고, 잉글우드의 평균수명은 제 3세계 국가로 분류되는 콩고 수준이었다.

잉글우드를 비롯 시카고 남부와 서부의 저소득층 소수계 다수 거주지역에서 비슷한 현상들이 일어나고 있다.

러시대학 메디컬 센터 의사 데이빗 안셀은 "인종차별이 근본적 원인"이라며 "구조적 인종차별이 지역별로 다른 기회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셀은 "환자들이 앓는 질병은 그들의 행동, 신체구조, 신념 등으로 인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사는 곳과 환경에 의해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셀은 "대부분 사람들은 시카고 남부와 서부의 범죄가 평균수명을 낮추는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실제 가장 큰 두 가지 사망 원인은 총기 폭력이 아닌 심장병과 암"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시카고 서부 지역에 다양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온 단체 '웨스트 사이드 유나이티드'(West Side United)는 앞으로 시카고 서부의 학교들에 헬스케어를 제공하는 커뮤니티 허브를 만들겠다고 공표했다.

주민들이 언제든 찾아오고 의지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어 시카고 도심과 남•서부 저소득층 거주지간 평균수명 격차를 2030년까지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Kevin R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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