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40년 한 곳서 도장 운영 권덕근 USNTF 회장
“태권도 외길, 후회없습니다”
프랭클린 팍에서 권스 태권도(Kwon's Taekwondo)를 운영하고 있는 권덕근 전미태권도연맹(USNTF) 회장은 오는 15일 지금의 장소에서 도장을 시작한 지 꼭 40년을 맞는다.
권 회장은 “한 사람이 같은 장소에서 40년 동안 도장을 운영한 것은 시카고에서는 아마 거의 없을 것”이라며 “지금은 초창기 수련생들의 자녀를 거쳐 손자, 손녀들이 태권도를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권 회장이 오랜 세월, 한 곳에 머물 수 있었던 비결은 이웃들과 교류하고 융화되고자 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찰서, 소방서 등을 비롯해 후원이 필요한 곳이 있으면 적극 기부를 합니다. 이 곳 인구가 2만 명 정도 되는데 웬만한 분들은 다 알고 지내지요.”
권 회장이 꼽는 태권도의 매력은 예의범절을 중시하는 무예라는 점이다. “요즘에는 학부모들이 자녀 예절 교육에 관심이 높아서인지 5세 에서 13세 사이의 수련생들이 많습니다. 특히 주의가 산만한 어린이들에게 상당한 효과가 있습니다.”
권 회장은 태권도 행정가로서도 주목할 만한 성과를 올렸다. 전미태권도연합(USTU)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88올림픽을 비롯한 여러 대회에 미국 국가대표 선수들을 이끌고 출전했다.
1992년 9월 시카고서 열린 한국의 날 행사에는 1천여명의 태권도인들을 인솔, 퍼레이드에 참가했다. 시카고와 일리노이주가 2010년 7월 31일을 태권도의 날로 지정하는데 큰 공헌을 했다.
팻 퀀 전 일리노이 주지사와 리차드 데일리 전 시카고 시장에겐 태권도 명예단증을 수여했다. 권 회장은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체육부장관상, 자랑스러운 태권도인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권 회장은 “현재의 상황을 인정하고 융화되고자 하는 노력이 삶에서 중요한 것 같다”며 “앞으로 많은 후배들이 태권도 행정가로 배출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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