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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마라톤서 100번 째 완주했습니다” 김개학 씨의 15년 마라톤 인생

이점봉 기자
이점봉 기자

[시카고 중앙일보] 발행 2017/10/11 미주판 2면 기사입력 2017/10/10 14:41

“나와 대화하면서 뛰는 게 좋아”

사진  8일 시카고 마라톤에서 김개학 씨가 응원 나온 동료들의 격려를 받으며 뛰고 있다. 왼쪽 부터 김영화, 김개학,주영원, 강문희 씨.

사진 8일 시카고 마라톤에서 김개학 씨가 응원 나온 동료들의 격려를 받으며 뛰고 있다. 왼쪽 부터 김영화, 김개학,주영원, 강문희 씨.

지난 8일 시카고 다운타운을 가득 메운 40회 시카고 마라톤이 각별했던 한인들이 있다. 그 중 김개학(56)씨는 피니시 라인을 넘어서는 순간, 남다른 감회를 맛보았다. 100번 째 완주였다. 3시간 48분 04초. 자신의 최고 기록(3시간 19분 02초)에는 못 미쳐도 15년 만에 이룬 100번 완주의 의미는 그 기록과 비교할 바가 아니었다.

마라톤이 끝난 뒤 그에게는 뒤풀이가 기다리고 있었다. 시카고 육상협회의 강문희 전회장과 주영원 씨 등이 구이촌 식당에서 축하연을 베풀고 100번 완주 기념패까지 주었다.

그의 마라톤은 2002년 시작됐다. 당시 한국의 대청댐 마라톤에 처음 출전했는데 4시간이 넘게 걸리긴 했어도 뛸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완주 후의 쾌감은 그를 마라톤의 세계로 빠져 들게 했다. 2003년에는 뉴욕에서, 2005년에는 싱가폴에서도 뛰었다. 미국으로 이주한 2006년 이후로는 시카고마라톤을 비롯해 보스톤, 뉴욕, 워싱톤DC, 샌디에고 등 미국내 마라톤을 섭렵했다.

그가 전하는 에피소드 하나. 한국서 운동화를 사러 갔는데 마침 경품행사가 있었고 2등에 당첨되는 행운을 얻었다. 그 상품이 뉴욕 마라톤 출전권이었다. 당시 허벅지에 쥐가 나 바늘로 찌르면서 완주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단다.

“마라톤 자체가 친한 친구입니다. 내가 나와 대화하면서 뛰는 게 너무 좋습니다. 도를 닦는 마음도 들고 끈기도 생깁니다.”

그헐다고 항상 혼자만 뛰는 건 아니다. 그의 아내(김정란 씨)는 응원만 하지만 두 아들은 이미 4차례 씩 완주를 했다. 그리고 마라톤을 하면서 만나는 사람들, 그 중 시카고에서 만난 일본인 변호사 부부와는 시카고 시내 관광도 함께 하는 인연을 맺었다. 그는 980번 완주한 사람도 만난 적이 있다면서 자신도 계속 뛸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해외 여러 곳을 다니면서 마라톤도 하고 관광도 하고 싶습니다. 마라톤으로 네트워크가 형성되는 게 즐겁습니다.”

그는 시카고에 살다 3년 전 텍사스 알링톤으로 이주했다. 도넛 베이커가 그의 직업이다. 마라톤이 그와 시카고, 시카고 한인과의 인연을 길게 이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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