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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로우 크릭 교회 세대교체 단행

하이벨스 목사, CEO로 40대 여성 목사 임명

빌 하이벨스 목사가 이끄는 윌로우 크릭 교회가 세대교체 단계를 밟고 있다. 지난 15일 시카고 트리뷴 보도에 따르면 윌로우 크릭 교회의 하이벨스 목사가 지난 주말 여성 목사 헤더 라슨(42)을 이 교회의 CEO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또 교육 목사 스티브 카터(38)에겐 설교 목사의 직무를 맡겼다. 하이벨스 목사는 이들 목사를 내년 10월까지 지도하며 이후에는 이 교회 설립 목사로만 남게 된다. 하이벨스 목사는 이들 두 젊은 목사가 이 교회를 함께 끌고 갈 것이라고 밝혔다.

윌로우 크릭 교회는 사우스 배링턴 본당과 시카고 다운타운, 글렌뷰, 크리스탈 레이크, 헌틀리, 위튼, 링컨샤이어 등 모두 7개의 교회를 두고 있다. 직원 350명에 연간 예산 7700만 달러의 대형교회다. 매주 평균 출석 교인수가 2만5700여 명으로 교인 수로는 전국 교회 중 5위 규모다.

이 교회의 운영을 책임질 라슨 목사는 목사 집안 출신으로 두 아이의 엄마다. 1998년 적십자사 소속으로 재난 구호를 위해 시카고에 온 후 이 교회에 합류했으며 5년 전부터 총무목사로 재직해 왔다. 2005년 윌로우 크릭 교회의 첫 글로벌 선교를 시작했고 이후 2만명 이상 규모의 자원봉사대를 조직해 아프리카, 아시아, 중동 남아메리카 등 13개국 기아자를 돕는 사역을 이끌었다.

42년 전 이 교회를 설립해 성장시킨 하이벨스(65) 목사는 전통적인 예배 의식에 매이지 않고 현대적인 스타일로 교회를 이끌어온 파이오니어로 꼽힌다. 이번 여성 목사의 CEO 임명도 파격적인 결정으로 평가받고 있다. 교회에서의 여성의 리더십을 연구하는 덴버 신학교의 할리 그레이 스캇 교수는 이번 발표를 역사적인 일이라며 환영했다.




이서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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