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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한인 상공회의소 이순자 회장

“신학 공부 후 어린이들 성경 가르치고파”

이순자(사진•영어명 헬렌 최•67) 상공회의소 회장이 이민 길에 오른 것은 1976년이었다. 당시만 해도 의사나 간호사 등은 미국으로 올 수 있는 기회가 넓었다고 회상한다.

그는 서울 재동 국민학교를 나와 경기여중•고를 거쳐 서울대에 진학한 이른바 서울 토박이다. 고교 재학 시 유네스코 개최 미술대회에서 1등을 하기도 한 그는 풍경화 등 미술분야나 음악 그리고 언어, 특히 영어는 물론 제 2외국어 독일어에도 출중한 재능을 발휘했다. 당시 미술과 음악 같은 예술 분야는 부모님에게 ‘딴따라’라고 불리우며 금기시 되는 분야였고 더군다나 여성으로서는 재능을 발휘하기가 더 힘들었다고 한다.

“여자가 무슨 변호사가 되느냐”는 핀잔에 결국 대학 진학 시 간호학을 선택하게 됐다. 대학 3학년 재학 시절 천문학과에 다니던 남편을 소개로 만났다. 결혼 후 부산에서 생활하다가 이민을 택했다.

시카고에 정착해 2남1녀의 어머니로, 간호사로 바쁜 날들을 보냈다. 간호사협회 회장을 지냈고 지금은 한인상공회의소를 이끌고 있다. 제 22대 회장을 마치고 제23대 회장 임기 2년 중 절반을 넘겼다. 그는 “새 회장님이 나와 상의를 이끌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상의가 떠 안고 있는 문제들, 특히 재정과 관련해 사비까지 들여 막고 있다는 그는 상의가 예전 위상을 되찾기 위해서는 새 리더가 나와 자체 건물 운영, 이사회 구성 등 현안을 해결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샴버그 소재 홈케어 서비스 회사에서 간호사 디렉터로 근무 중인 그는 “환자 집을 직접 방문해서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며 “이젠 커뮤니티 일을 계속해 나갈 시간과 여력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자녀들 중 두 아들은 모두 시카고 다운타운에서 일한다. 큰 아들은 마이크로소프트사에 다니고, 둘째 아들은 모토롤라사에 직장을 잡았다. 안과의사인 막내 딸은 남편과 함께 최근 버지니아 주로 이주했다.

그는 상의 일을 끝내면 맥코믹 신학대학에서 학위를 받은 후 캄보디아나 베트남 혹은 한국으로 돌아가 어린이들에게 성경 공부를 가르치고 싶다는 소박한 소망을 피력한다.


James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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