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링턴 경마장' 미래 불투명
주정부 '경마장 내 카지노' 구상에 반발...이전 고려 중
알링턴 경마장을 소유한 도박사업체 '처칠 다운스'(Churcjill Downs) 측은 28일, "경마장 내에 카지노와 슬롯머신 게임장을 설치하기 위한 면허 신청을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빌 카스텐젠 최고경영자(CEO)는 "일리노이 주의 도박 확대 허용 법안에 따라 경마장 카지노는 시카고 지역의 기존 카지노에 비해 17.5~20% 이상의 세금을 더 물어야 한다"면서 "높은 세율 뿐 아니라 도박 사업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인기를 잃어가고 있는 경마 사업에 대한 투자 가치를 낮추고 있다"고 말했다.
데스플레인스의 '리버스 카지노'(Rivers Casino) 대주주이기도 한 처칠 측은 "시카고 북부 서버브 워키간에 새로운 카지노를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알링턴 경마장을 2021년까지 운영한 뒤 일리노이 주 내 다른 지역으로 경마장을 옮기고 스포츠 베팅 면허 신청을 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처칠 측의 발표 이후 일리노이 경마 단체들과 J. 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비난을 쏟아냈다.
경마인 협회 ITHA(Illinois Thoroughbred Horsemen's Association)는 "처칠의 방침은 수많은 경마인에 대한 배신 행위이자 수천명에 달하는 경마장 직원들을 일방적으로 무시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내가 이끈 법안들은 경마 사업을 더욱 번창하게 할 것"이라며 처칠 측의 결정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알링턴 하이츠 주민들은 1927년 개장한 92년 역사의 경마장에 대한 애정과 아울러 지자체 세수원을 잃을 수 있다는 데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 "다른 업체가 경마장을 인수해서라도 사업이 유지되길 바란다"는 입장이다.
Kevin Rho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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