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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 정의 음식이야기] 세계의 맛기행 – 벨기에

“Smurf.” 1983년 즈음으로 기억한다. 한국공영방송에서 작고 파란, 사람도 아니고 인형도 아닌 작은 캐릭터들이 큰 버섯집을 짓고 살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풀어가는 스토리다. 가가멜과 스머페트 아즈라엘이 등장하며 선과 악의 분명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면서 재미를 더해간다. 개구장이 스머프는 벨기에작가 페요가 만들어낸 만화다.

벨기에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그랑플라스 광장, 오줌싸개 소년동상과 초콜릿, 맥주가 있다. 초콜릿이 어느 정도 유명하냐면 브뤼셀 시내에서는 한집 건너 초콜릿가게라고 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상권을 자랑한다. 고디바와 노이하우스가 대표적인 브랜드다. 더불어 벨기에에 가면 꼭 한번 먹어봐야 할 것이 바로 맥주다. 벨기에는 로마가톨릭 교회 소속이어서인지 수도원이 지역 곳곳에 퍼져 있어 이곳에서 지역적으로 특색 있는 맥주들을 빚어내는데 그 종류만 무려 3000여가지가 넘는다고 하니 맥주의 나라 독일과 비슷한 종류를 자랑한다. 국민 1인당 맥주 생산량은 독일보다 높은 나라이다.

특이한 점은 맥주마다 전용 잔이 따로 있어서 마시는 고객들로 하여금 궁금증을 유발하여 더 많은 맥주를 마시게끔 하는 전략을 가지고 있으며 감자튀김이 유명하여 맥주에는 누구라고 할 것 없이 안주로 프랜치후라이를 시켜먹는다. 그런데 우리가 먹는 감자튀김과는 차이가 있는 것이 매우 두툼하게 만들어낸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또 하나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음식이 와플이다. 와플 하면 미국을 생각하는데 벨기에의 와플이 더 유명하다. 와플은 크게 두가지로 나뉘는데 브뤼셀와플과 리에주 와플로 나뉜다. 브뤼셀와플의 특징은 스펀지 케잌처럼 폭신한 식감이 특징이며, 리에주의 와플은 쫄깃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다. 둘다 토핑은 비슷하다. 벨기에 사람들은 리에주 와플을 더 선호한다고 한다. 와플은 영국에 한요리사에 의하여 창안되었지만 그것을 잘 발달시킨 것은 벨기에라고 해도 무방할 듯하다. 1800년 후반의 에디슨이 그의 아내를 위해 와플기계를 발명하면서 와플의 대중화가 더 앞당겨진다. 팬케잌을 좀더 편리하게 토핑을 얹을 수 있는 것이 와플인 것이다.



바다를 접하고 있는 모든 나라는 자연스럽게 해산물 요리가 유명할 수밖에 없다. 벨기에도 예외는 아닌 것 같다. 해산물 요리로 가장 유명한 요리가 바로 홍합요리 Moules(물)이다. 독자 여러분도 벨기에 홍합탕을 한번 만들어 드시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홍합을 해감하고 팬에 홍합과 샐러리 양파 부추 대파 등 야채, 버터와 흰후추 화이트와인을 넣고 손으로 잘 섞어준다. 향이 잘 베이도록 한15분 정도 재워주는데 이때 물은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은근한 불에 10분정도 소태하고 다시 한번 잘 저어주어 5분정도 익혀주면 맛있는 홍합스튜가 완성된다. 국물을 원하시거나 매운맛을 원하시면 기호에 맞게 요리하면 될 듯 싶다.

벨기에 사람들은 뱃속에 벽돌을 가지고 다닌다 할 정도로 주택에 대한 열정이 강하다고 한다. 그만큼 집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벨기에 어느 집에 이런 글귀가 있었다고 한다. “이 집은 행복한 만큼 더럽고 건강한 만큼 깨끗하다.”


트로이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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