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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주의 살며 사랑하며]먹기 위해 사는가 살기 위해 먹는가?

그대는 일하기 위해 사는가, 살기 위해 일하는가? 또 먹기 위해 사는가 살기 위해 먹는가? 말장난 같은 이 두 질문에 대한 답은 뜻밖에도 성경에서 찿을 수 있다. 창세기(1:28)에서 하나님이 인간을 만드신 후 첫째로 주신 명령은 생육하고 번성하며 땅을 정복하고 다스리라는 내용이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일하기 위해 산다가 된다. 우리는 삶을 영위하며 더 잘 살기 위해 일한다.

신앙인이 일과 관련한 사고를 하다 보면 한번쯤은 예수의 제자들이 예수께 질문한 내용을 품어봄 직 하다:“우리가 어떻게 하여야 하나님의 일을 하겠습니까?” 예수의 대답은 간단했다 (요6:29): “하나님께서 보내신 자를 믿는 것, 그것이 하나님의 일이다.” 예수를 믿는 믿음으로 사는 것이 곧 하나님의 일을 한다는 의미다.

그러면 먹기 위해 사는가 살기 위해 먹는가의 질문과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이에 대한 답도 성경에서 발견할 수 있다. 요한복음 6장은 온통 먹는 것에 대한 내용이다. 오천명을 먹인 기적으로 시작되어 예수께서 사람들을 보내고 혼자 계시고 싶어하셨을 때에도 사람들은 계속 예수를 찿아 쫓아다녔다. 계속해서 빵을 구하는 사람들에게 예수가 “내가 줄 떡은 곧 세상의 생명을 위한 내 살”이며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내 안에 거하고 나도 그의 안에 거한다”고 가르침을 주셨을 때 제자들은 무슨 말인지 어렵다고 수군대고, 예수를 좇던 많은 사람들은 고개를 흔들며 예수를 떠나갔다.

제자들이 하나님이 모세를 통해 만나를 내려주신 표적을 예로 들면서 예수가 하나님께서 보내신 자라는 표적이 무엇인지를 물었을 때, 예수는 만나를 내려주셔서 먹게 한 것은 세상에 생명을 주시기 위함이었듯이 예수 자신이 생명의 떡이라고 답하셨다. 자신의 살과 피를 먹는 자에게는 영생이 있다고 말씀하셨다. 그 후로 예수는 제자들과 마지막 만찬을 갖는 자리에서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면서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내어주는 내 몸”이라 하시고, 포도주 잔을 들어 축사하시고 이것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라 하시면서 그 예식에 참여함으로써 예수와 한 몸이 되는 것을 기념하라고 가르치셨다.



그렇다면 예배 중에 성찬에 참여하는 오늘날의 사람들에게 성찬의 의미는 무엇일까? 성찬식은 신비도, 우화도, 이상한 아이디어도 아니다. 성찬에 대해 나오는 요한복음의 첫 장 첫 절은 이렇게 시작된다:“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예수님은 로고스 즉 말씀이다. 우리가 살기 위해서 음식을 먹고 소화시키듯이, 우리는 영생을 위해서 말씀인 예수를 먹고, 그 말씀을 소화시켜야 하는 것이다.

우리가 음식을 소화하지 못한다면 살 수 없다. 예수는 당신의 살과 피인 말씀을 먹지 않는다면 아무도 영원한 생을 얻지 못한다고 하셨다. 예수가 이 땅에 오신 의미, 즉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피를 흘려주신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을 기억하면서, 예수를 통해 주신 약속된 미래를 믿는 것이다.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시매 내가 아버지의 힘으로 사는 것 같이 나를 먹는 그 사람도 나의 힘으로 살리라.”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읽고 소화하는 것이 예수의 살을 먹고 피를 마시는 것이다. 함께 음식을 먹고 마시며 사는 사람들이 식구이듯이 함께 성찬에 참여하는 이들은 예수와 연합한 영적인 식구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서두에서 언급한 질문에 대한 성경적인 답은 우리는 일하기 위해 살고 살기 위해 먹는다가 될 것이다. [종려나무교회 목사, Ph.D]




최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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