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사람들] 한국문인 신인상 수상 남릴리씨
“수필 쓰는 재미에 푹 빠졌어요”
남편이 제대 후 대학 졸업을 할 때까지 홀로 일하다가 아들을 낳은 후 휴직했다. 직접 아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참석시키며 태권도까지 가르쳤다. 아들이 대학 초년생일 때 제약회사(Baxter)을 다니던 그는 조기 은퇴했다. 화학과 미디어 디자인을 전공한 아들은 대학 졸업 후 직장에 다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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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비에 젖은 백합’ 소설 출간 후 시카고 문인회원으로 들어갔다. 문인회 총무로 일하면서 일간지와 문학잡지 등을 통해 시와 수필 등을 발표했다. 2001년 한국 창조문학 겨울호에 논픽션 소설 ‘대한 돌빼기 만세’가 게재되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한국문인 신인상 시상식에 다녀왔다. 그는 “서울 구민회관 대강당에서 한국 문인상을 비롯 경암 문학상, 김소월 문학상, 신인 문학상 등의 시상식이 열렸다”고 설명했다.
붓으로 성경 말씀 쓰는 것을 취미로 하던 그는 이제 수필 쓰는 것이 더 재미있다고 말했다. 건강을 위해 매일 공원 걷기와 더불어 기본 체조를 하고 있다.
시간이 나면 한국의 제주도와 미국내 관광지를 더 많이 찾고 싶다고 한다.
자신의 글에 대해 독자들이 감동적이란 반응을 나타낼 때마다 더욱 용기를 내어 좋은 글을 쓰고 싶다고 피력한다.
“글을 통해 한 폭의 평안을 느끼도록 고상하고 품위 있는 표현으로 독자 마음 속에 선물을 선사하고 싶네요.”
그는 힘든 이민생활의 피곤함 속에서도 풍성한 오곡백과 같은 결실을 맺도록 글의 밭고랑을 곱게 갈며 삶을 살아 갈 것이라고 다짐한다.
James Lee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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