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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시카고 이민 17년 이창근 태권도사범

“참고 인내하면 목표 이룰 수 있습니다”

경기대 체대를 거쳐 한국체육대학원에서 태권도를 전공한 이창근(사진•52)씨는 지난 2002년 시카고에 왔다. 서울에서 도장 2개를 운영하며 수련생 500명을 가르치던 그는 앞서 2000년 태권도시범단을 이끌고 LA, 라스베가스를 거쳐 시카고에 들른 적이 있었는데 우연히 후배를 만난 게 계기가 돼 미국행을 선택했다.

부인과 두 딸을 데리고 폭스 강변 바타비아(Batavia) 타운에 정착했다. 바타비아는 오래 된 히스토릭 타운으로 폭스 강을 낀 경치 좋은 곳. 최근 젊은 세대가 많이 늘어 연장자들과 함께 공존하는 조용한 도시라고 소개했다. 그가 운영하는 태권도장에는 150명의 수련생이 있다. 4세 아동부터 70대 노인들까지 다양하다.

장녀는 로스쿨을 나와 다운타운 법률회사에 근무하고 있다. 막내 딸은 UIC에서 비즈니스를 전공한 후 TV 광고 관련 회사에서 Art Director로 일한다.

그는 4년 전 마라톤을 시작했다. 4시간대에 완주했다. 마라톤 클럽에서 만난 박영섭씨(철인 3종 4번 완주) 덕분에 Full 철인 경기에 도전하기로 결심, 얼마 전 위스콘신 매디슨에서 열린 Full Iron 3종 경기에 첫 출전, 14시간 45분으로 완주했다.



“요즘 아이들은 포기를 잘 하잖아요. 참고 극복하고 인내하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해 주고 싶었습니다.”

그는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렸더니 제자들, 학부형들이 자녀들에게 훌륭한 교훈을 주었다며 칭찬을 하더라구요. 타 주에 사는 제자들의 응원 메시지가 120개나 왔다”고 귀뜸했다. 개인적으로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았는데 달리기 후 많이 좋아졌다고.

이 씨는 여름에 플로리다로 가족여행을 가면 낚시나 윈드 서핑을 할 정도로 웬만한 레저 스포츠는 달인 수준이다.

그 동안 배출한 태권도 제자가 캐나다를 비롯, 필리핀, 몽고 등 각지에 퍼져있다는 그는 “60세가 되면 은퇴, 아프리카 등지로 가서 태권도 티칭으로 봉사하면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

철인 3종을 하면서 80세가 넘은 노인이 완주하는 것을 보고 나서는 존경심이 저절로 생기더라는 그는 “모든 일에 자신감을 가지고 살아 갈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수확”이라고 덧붙였다.


James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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