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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마춘오 전 현대중공업 법인장

“주재원서 이민자로…이민생활 만족”

마춘오(사진)씨가 현대중공업 건설 중장비 관련 법인장으로 시카고에 부임한 것은 지난 2004년 9월. .

한국 울산조선소 공장에서 만든 굴삭기, 지게차 등을 미국과 캐나다 등지에 파는 일이었다. 한국에서 온 주재원과 현지인 5명을 제외한 45명의 미국 세일즈맨을 지휘하며 바쁜 나날을 보냈다.

2007년 말 시카고 법인장 임무를 마치고 한국으로 귀임한 후 1년을 지내다가 정식 은퇴했다.

그는 이후 기러기 아빠로서의 삶을 정리하고 가족이 있는 시카고로 다시 돌아왔다.



그는 부인 김은숙씨와의 사이에 딸 둘, 막내 아들을 뒀다.

자녀 셋은 모두 미시간 앤아버에 있는 미시간대학을 졸업했다. 큰 딸은 미시간 대학 교수, 둘째 딸은 치과의사다. 막내는 미시간 대학에서 직원으로 근무 중이다.

부부는 하퍼 칼리지 근처 팔레타인에 주택을 마련해 부부만 살고 있다.

요즘 그의 하루는 주로 건강 관리 위주로 짜여져 있다.

골프는 올해 90타를 목표로 열심히 노력 중이다. 하퍼칼리지 안의 헬스 시설이 좋아 시간나는대로 들러서 운동을 한다. 매주 토요일 오전에는 동호인 6명이 모여 디어글로브에서 걷기(Walking)를 통해 건강을 지킨다고 귀띔했다. 최근엔 아내가 한국을 방문 중이어서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 산책도 그의 몫이다.

지난 주 시작한 중앙일보 문화교실 스마트폰 사진교실에 등록한 그는 “시간이 나는대로 산업 현장의 땀 흘리는 사진을 찍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세 자녀가 모두 미시간주에 머무는데 시카고에 남은 이유를 물어봤다. “개인 주택을 구입한 관계로 정리해서 다른 곳으로 이주하기가 생각보단 쉽지 않네요.”

그는 “이곳에 고교(제물포고) 친구들이 몇 명 있죠. 얼마 전까지 자주 만나 골프 회동을 하곤 했어요. 지금은 만나기 힘들어져서 가끔 혼자 골프 아우팅을 나가곤 합니다”고 말했다.

현대 법인장으로 시카고에 발령 받아 왔었지만 지금은 어엿한 시카고언으로 만족스런 이민 생활을 꾸려 가고 있다.

그는 “시카고가 대체적으로 비즈니스를 하기는 좋은 편인 것 같다”며 “한인사회 동포들은 매우 보수적이지만 꾸준히 사귀다 보면 점점 살아가는 정이 붙어가는 동네”라고 표현했다.


James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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