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 Angeles

Clear
68.9°

2018.11.16(FRI)

Follow Us

한 여름 밤 도심 속 문화 휴가 ‘우드랜드 페어리 트레일’

[텍사스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7/26 09:48

질커 식물원서 ‘우드랜드 페어리 트레일 바이 문라이트’ 개최
아이들 꿈과 희망 심고, 어른들 동심 찾아

피터팬에게 위험이 닥칠 때 언제나 든든한 조력자가 되는 팅커벨처럼, 소원을 이뤄주는 요술램프 지니처럼, 어린 시절 우리는 마법처럼 나타나 나의 유일한 동반자가 돼 줄 ‘나만의 요정’을 한번쯤 상상해 봤을 것이다.
어릴 적 동심을 떠올리며 한 여름 밤 무더위를 날릴 수 있는 이색적인 커뮤니티 이벤트 우드랜드 페어리 트레일 바이 문라이트(Woodland Faerie Trail by Moonlight)가 지난 21일(토) 오후 8시부터 질커 식물원(Zilker Botanical Garden)에서 열렸다.
어스틴시 공원 관리국(Austin Parks and Recreation Department)의 주최로 열린 이 날 행사는 질커 식물원의 특별 야간 개장과 함께 시원한 달빛 아래 자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페어리 트레일 바이 문라이트’라는 주제에 걸맞게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들은 각양각색의 개성 있는 요정 코스프레를 뽐냈으며, 아이들과 함께 저녁 나들이에 나선 많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집중됐다.
식물원 야외 산책로를 따라 이어진 형형색색의 불빛들로 꾸며진 행사장 곳곳에는 어스틴 각지의 개인, 가족, 교육기관 및 기업들이 기부한 총 40여 점의 기발하고 아기자기한 공예품들이 전시됐다.
폐품, 식물, 조개껍질, 돌멩이, 랜턴, 새장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작품들은 요정 마을을 주제로 요정 호텔, 요정 해적선, 요정 등대를 표현해 아이와 어른들의 관심과 시선을 사로잡았다.
식물원 공터에는 여러 행사 관계자들이 재미난 분장을 한 모습으로 나타나 아이들과 함께 요정 역할 놀이를 하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요정 분장을 한 관계자들은 소원을 이뤄준다는 마법의 반짝이 가루를 불어주는 ‘요정의 축복(Faerie blessing)’세례를 선보여 큰 인기를 얻었다.
이 외에도 무료 페이스 페인팅, 훌라후프, 포토존, 불꽃놀이, 요정을 부르는 악사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한가득 어우러졌다.
방문객 로렌 파이글리스(Loren Paeglis)씨는 그녀의 어릴 적 추억과 동심을 소환하며 이 날 행사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했다.
그녀는 “페어리 트레일은 어스틴 지역사회 공동체 모임이라는 의미를 넘어 실제로 이 곳을 방문한 모든 이들에게 아름다운 마법이 펼쳐지는 곳”이라 말하며 요정이 등장하는 옛 신화나 동화 혹은 이솝 우화들이 갖는 의미와 교훈을 상기시켰다.
파이글리스 씨는 동화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이야기 저마다 다르지만, 그들이 전하는 메시지는 선을 권하고 악을 벌한다는 공통된 교훈을 지니고 있다며 “아이들이 동화 속 요정을 통해 선을 따르는 꿈과 희망을 갖게 된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녀는 이어 이야기를 통해 배우고 삶을 통해 깨닫는 동화 속 교훈을 떠올리며 “오늘 이 곳을 찾은 아이들은 꿈과 희망을 심고, 어른들은 어릴 적 동심을 찾는 한 여름 밤의 마법이 일어나길 바란다”며 이 날 행사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행사장은 7월 더위 탓에 9시가 넘어서야 방문객들로 북적이기 시작했다.
행사장 한 켠 현수막 아래서 모기 퇴치약과 무료 음료를 전달하던 한 행사 관계자는 “5월 야간 개장 때는 훨씬 많은 방문객들이 몰려 발 디딜 틈이 없었다”며 밤에도 계속되는 무더위로 방문객들의 발길이 뜸해진 점에 대해 아쉬운 입장을 남겼다.
식물원 센터 코디네이터 메리데스 질레스(Merrideth Jiles)는 우드랜드 페어리 트레일 이벤트가 생겨나게 된 속설에 대해 들려줬다.
질레스 씨는 “질커 식물원에 15년전쯤 ‘요정의 집’ 이라 불리는 예술품이 들어선 이후 식물원을 방문하는 여러 개인과 단체들이 요정을 주제로 삼은 각자의 공예품들을 기부하며 이 이벤트가 퍼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현재 우드랜드 페어리 트레일은 많은 어스틴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메모리얼데이부터 레이버데이 전까지 매년 행해지는 어스틴 연례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이 이벤트는 8월 10일(금)까지 계속되며 개장 시간은 오전9시부터 오후5시까지다.
입장료는 어스틴 거주자 기준으로 어른 4달러, 시니어와 3세부터 12세까지 어린이는 2달러다.
사전 등록 없이 현장 구매로 입장 가능하니 아름다운 동심을 꿈꾸는 어스틴 한인들의 뜨거운 관심과 참여를 기대해 본다.
이벤트에 관한 자세한 사항 혹은 우천시 프로그램 일정 변경 및 기타 문의사항은 담당자(512-974-2084)에게 문의하거나 질커 식물원 공식 홈페이지(zilkergarden.org)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이수지 인턴 기자

오늘의 핫이슈

Branded Content

 

포토 뉴스

전문가 칼럼전문가 전체보기

HelloKTow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