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에세이: 관계 안에서 빛나는 복음
홍수 피해와 아무 관계도 없는 사람들이 순전히 집을 잃은 사람들을 위해 그들의 시간과 돈을 들여 이 일에 참여했다. 어린 학생들부터 나이 많은 어른까지, 전 세계 각지에서 정말 많은 사람이 동참했다. 그 누구도 무엇을 바라고 기대하며 한 일이 아니었다. 이유 없는 희생과 사랑이었다. 그리고 집 복구를 위한 모든 비용이 그들을 대신해 완전히 치러졌다. 마치 우리의 죄와 아무 관계없는 예수님께서 우리의 죗값을 완벽하게 치르신 것처럼. 예수님은 나에게 무엇을 바라시고 대신 죽으신 것이 아니었다. 단순히 나를 사랑하셔서 나를 위해 대신 희생 제물이 되어 주셨다. 아마 집 주인은 새집, 새 삶을 선물해준 Samaritan’s Purse와 봉사자들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모든 봉사자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섬겼기에 집 주인분들은 평생 예수님을 기억하며 살아갈 것이다. 나는 이를 통해 내 마음에 또 한 번 되새겼다. 우리도 아무것도 없는 존재였지만 하나님께서 그분의 모든 것을 버리시고 우리에게 모든 것을 주셨다는 것. 그래서 나도 새 생명을 허락해 주신 예수님을 위해 평생 살아가야 한다는 것. 마치 집주인과 봉사자의 관계가 예수님과 나와의 관계처럼 느껴져 너무나 감동이었고 그곳은 하루하루가 은혜의 현장이었다.
이번 단기선교를 통해 빈곤의 해결은 단순히 물질적 채움을 통해서만 해결되는 것이 아님을 배우는 계기가 되었다. 진정한 빈곤의 해결은 진실된 관계로부터 시작됨을 깨달았다. 먼저 나와 하나님과의 깊은 관계, 그리고 이를 통해 이웃과의 관계 속에서 그 하나님이 일하실 때 우리는 서로가 서로의 빈곤을 채워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Samaritan’s Purse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섬기며 몸소 그 일을 해 나가고 있었고, 나 또한 짧은 시간이었지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이 귀한 일에 참여할 수 있어 참으로 영광이었고 감사했다. 앞으로도 하나님께서 나의 유일한 집주인 되심을 기억하며, 그 분을 위해 살아가고 내 이웃의 필요도 넉넉히 채워주는 삶을 살아내고 싶다.
김지원
한동대학교 영문학/아동청소년교육심리학전공 4학년
現 존 브라운 대학교(John Brown University) 교환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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