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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거빌 ISD, ‘스페인어 집중 언어 프로그램’ 폐지

리오하스(Riojas) 초등학교, 제 2외국어 프로그램 폐지 … 학부모들 “일방적인 통보” 분노 표출

플루거빌(Pflugerville) ISD는 5년에 걸쳐 리오하스(Riojas) 초등학교에서 행해지는 스페인어 집중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폐지할 것이라고 학부모들에게 통보했다.

플루거빌(Pflugerville) ISD는 5년에 걸쳐 리오하스(Riojas) 초등학교에서 행해지는 스페인어 집중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폐지할 것이라고 학부모들에게 통보했다.

플루거빌 ISD(Pflugerville Independent School District)에서 신입생들에게 더 이상 집중 언어 프로그램 즉, 스페인어 집중 언어 프로그램을 제공하지 않겠다고 지난 4월 발표했다.

플루거빌 ISD 측은 스페인어 집중 언어 프로그램 폐지 이유에 대해 “교사 인원 부족”을 들었다. 이에 플루거빌 초등학교에 재학중인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반대하며 언어 프로그램을 유지하도록 싸우고 있다.

플루거빌 ISD에서 진행하는 스페인어 집중 언어 프로그램은 기초문법부터 시작해 회화 단계로 구성되며 일대일 맞춤 수업을 목표로 해 학부모들의 호평을 받아왔다.

지난 달 플루거빌 ISD는 5년에 걸쳐 리오하스(Riojas) 초등학교에서 행해지는 스페인어 집중 언어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폐지할 것이라고 학부모들에게 통보했다. 일부 학부모들은 너무 갑작스러운 소식에 대한 당황스러움을 표현했다.



한편, 미국에서 스페인어를 제1언어로 사용하는 인구는 전체의 13.3%(4048만명)로, 영어(78.4%)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영국 BBC는 미국 내에서 스페인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이들이 1990년 이후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추세가 유지된다면 미국은 멕시코보다 스페인어 사용 인구가 많은 국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미국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2017년 9월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내 히스패닉 인구는 1970년대 960만명에서 2016년 5750만명으로 6배 이상 늘어났다.

이러한 추세한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플루거빌 ISD 의 스페인어 언어 집중 프로그램 폐지는 학부모들 사이에서 논란이 계속 되고 있다.

스페인어 집중 언어 프로그램은 영어를 사용하는 학생들이 오로지 스페인어로만 수업을 받는 프로그램으로 알려져 있다. 스페인어를 사용할 줄 아는 원어민 학생 반 그리고 영어 사용 학생 반을 같이 가르치는 이중 언어 프로그램과는 차이점이 있다.

스페인어 집중 언어 프로그램은 현재 리오하스 초등학교에서 100명이 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현재 프로그램에 등록돼 있는 아이들은 5학년이 될 때까지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지난 4월 25일(목) 열린 정기적인 학교 이사회 미팅에 많은 학부모 참석해 “리오하스 초등학교에서 진행되고있는 스페인어 집중 교육을 계속 진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테레사 에스트라다(Teresa Estrada) 학부모는 이사회 미팅에서 “플루거빌 ISD는 전부터 집중 언어 프로그램이 다른 언어 프로그램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라고 주장해왔으며 많은 학부모들이 동의하도록 설득해왔고 이에 지금도 많은 학부모들이 동의한다”고 이사회에 말하며 “왜 이제 와서 스페인어 집중 언어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폐지 시키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스페인어 집중 언어 프로그램에 두 명의 자녀가 등록돼 있는 학부모 에스트라다는 플루거빌 지역구가 학부모들과 효과적으로 의사소통을 하지 못했으며, 프로그램 폐지 또한 이메일로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모든 것이 너무 갑작스러웠다"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아이를 둔 많은 학부모들이 당황했으며 이 상황이 매우 갑작스럽고 불편하다"고 말했다.

마이크 브래드포드(Mike Bradford)는 이사회를 통해 “학군을 살펴보던 중 플루거빌 ISD 의 언어 프로그램의 취지와 목적이 좋아 자녀들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리오하스 초등학교 근처에 집을 구입했다. 그런데 지금 폐지 결정을 들으니 너무 허무하다”며 프로그램 폐지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사회에 참석한 학 학부모 또한 집중 언어 프로그램 폐지 반대 의사를 밝히며 “어릴 적 제2외국어를 배우게 되면 이를 통해 세상을 보는 눈이 더 넓어지고 외국어를 배우는데 ‘오픈 마인드’를 가질 수 있다”며 외국어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학부모 이사회 측은 “언어는 어릴 때 배울수록 습득이 더 빠를 뿐 아니라 학생들이 거부감 없이 놀이처럼 받아들이게 된다”고 답해 외국어 교육 강화에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

이에 대해 지역구 대변인 탐라 스펜스(Tamra Spence)는 “현재 지역구가 이 프로그램을 계속 지원해 줄 수 있는 충분한 자원이나 교사들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으며 “지방 공무원들이 이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결정하자 마자 학부모들에게 통보했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탐라 스펜스는 “우리는 현재 필요한 프로그램과 원하는 프로그램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말하며 “플루거빌 뿐만 아니라 미 전역에 매년 많은 스페인어 원어민들의 유입이 있으며, 원칙상 그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적응시켜야 한다. 이러한 원칙 때문에 텍사스 주의 모든 지역구들이 교사 부족을 겪고 있다. 2개 국어 모두 할 수 있으며 자격증이 있는 교사들을 전역과 전국 각지에서 현재 모집은 하고 있으나 힘든 실정이다”고 집중 언어 프로그램 폐지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다른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폐지 프로그램을 대체 할 수 있도록 플루거빌 ISD는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고 말했다.

헬렌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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